여기서 밴을 타고 함께 여행하는 두 커플의 프랑스인을 만났는데 나에게 커피 한 잔을 권했다.
내 여행을 이야기하면서 어제날짜로 이제는 딱 반이 남았다고 하니까 대뜸 날짜를 세지 말라는 거였다.
"당신 말이 옳습니다. 잘 아시는군요!"
여행을 시작하기 전부터 3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잊고 날짜를 세지 않으려고 이것은 여행이 아니라 생활이라고 내 스스로에게 주입시키려고 했는데
여행할 때마다의 버릇대로 어느새 나는 날짜를 세고 있었던 것이다.
이 이후에는 여정을 점검하기 위해서 남은 날짜를 세어보긴 했으나
귀국의 날짜를 꼽지는 않았다.
그 커플이 찍어 준 사진
시간은 욕망의 그림자이다
욕망이 사라지면 시간도 사라진다
욕망이 없는 자에게는 죽음조차도 없다
예수에게는 죽음도 없다
그러므로 예수에게는 부활도 없다
1,400 고지
'Northern Euro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키올덴에서 롬4(Skjolden to Lom) (0) | 2013.09.07 |
---|---|
스키올덴에서 롬3(Skjolden to Lom) (0) | 2013.09.07 |
스키올덴에서 롬1(Skjolden to Lom) (0) | 2013.09.07 |
가우프네에서 스키올덴(Gaupne to Skjolden) (0) | 2013.09.07 |
가우프네2(Gaupne) (0) | 2013.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