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ern Europe

스키올덴에서 롬2(Skjolden to Lom)

박희욱 2013. 9. 7. 21:21

 

 

 

 

 

 

 

 

 

 

 

 

 

 

 

 

 

 

 

 

 

 

 

 

 

 

 

 

 

 

 

 

 

 

 

 

 

 

 

 

 

 

 

 

 

 

 

 

 

 

 

 

 

 

 

 

 

 

 

 

 

 

 

 

 

 

 

 

 

 

 

 

 

 

 

 

 

 

 

 

 

 

 

 

 

 

 

 

 

 

 

 

여기서 밴을 타고 함께 여행하는 두 커플의 프랑스인을 만났는데 나에게 커피 한 잔을 권했다.

내 여행을 이야기하면서 어제날짜로 이제는 딱 반이 남았다고 하니까 대뜸 날짜를 세지 말라는 거였다.

"당신 말이 옳습니다. 잘 아시는군요!"

여행을 시작하기 전부터 3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잊고 날짜를 세지 않으려고 이것은 여행이 아니라 생활이라고 내 스스로에게 주입시키려고 했는데

여행할 때마다의 버릇대로 어느새 나는 날짜를 세고 있었던 것이다.

이 이후에는 여정을 점검하기 위해서 남은 날짜를 세어보긴 했으나

귀국의 날짜를 꼽지는 않았다.

 

 

 

 

 

그 커플이 찍어 준 사진

 

 

 

 

 

시간은  욕망의 그림자이다

욕망이 사라지면 시간도 사라진다

욕망이 없는 자에게는 죽음조차도 없다

예수에게는 죽음도 없다

그러므로 예수에게는 부활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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