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등산

14년 10월 17일 설악산 희운각1

박희욱 2014. 10. 20. 17:50

언제나 그렇듯이 야영장에서는 조금만 꾸물거려도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오전 5시에 일어나서 화장실 다녀오고 라면 2개를 끓여 먹고 나서

오늘 등산을 준비해서 캠핑장 앞 정류소에 도착하니 벌써 오전 6시 55분이 되었다.

 

정류소에 도착하기 직전에 설악동으로 들어가는 버스가 지나가고 있었고, 

정류소 반대편에 의자에 뒤돌아 앉아 있는 사이에 또 하나의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30분 정도 시간을 낭비한 셈이다.

 

신흥사에서 희윤각 대피소에 도착하니 오전 11시 55분이었다.

신흥사에서 약 4시간 소요된 셈이다.

여기서 오늘 목표로 하는 공룡능선-마등령-신흥사 코스는 7시간 30분이다.

사진을 많이 찍는 나는 소요시간이 더 길 것이다. 게다가 신흥사에서 캠핑장까지 가는데도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보아야 한다.

오후 8시에 깜깜한 캠핑장에 도착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결국 이번 등산여행의 가장 주요한 목표였던 설악산 공룡능선 등산은 포기하고

다음 번을 기약하고 미련없이 희윤각에서 뒤돌아서고 말았다.

그때는 풍광을 즐기면서 즐거이 사진촬영을 하는 여유있는 등산을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