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자전거

14년 11월 03일 석남사-천황제-사자평-표충사1

박희욱 2014. 11. 4. 04:43

오전 07시 00분: 노포동 출발

오전 09시 30분: 석남사입구 출발

정오 12시 00분: 천황제 도착

오후 02시 40분: 표충사 도착

오후 04시 20분: 포충사 관광지 출발

오후 05시 00분: 밀양 출발

오후 05시 50분: 덕천 도착

 

버스로 석남사입구에 도착하니 기온이 급강하 되어 있었고,

바람조차도 강하게 불어서 오늘의 주행이 매우 우려되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러나 여기까지 와서 그냥 돌아설 수는 없어서 주행을 강행하였다.

 

천황제에는 간밤에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땅에 서릿발이 서 있는 곳이 있었다.

올해는 사자평의 억새풍경을 놓치고 말았다.

억새는 이미 하얀 솜털을 모조리 날려 보내고 차가운 겨울 바람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고사리분교에서  표충사로 내려가는 임도는 오래전에 타보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옛적에 올라다녔던 등산로로 표충사까지 내려가고싶었다.

그래서 고사리분교에서 홍룡폭포길로 내려갈 작정이었으나 잘못하여 적조암쪽으로 길을 들어섰다.

그 길은 고사리분교가 없어지고나서부터 등산길로 거의 사용되어지지 않아서 길에는 낙엽만 두껍게 쌓여 있고 인적의 자취가 전혀 없었고,

표충사를 목전에 두고서는 길을 잃고, 자전거를 끌고서 길도 없는 곳으로 내려와야 했다.

 

표충사 관광지에 내려와서 오후 3시에 점심을 먹으려고 식당에 들렀는데 밀양으로 가는 버스가 오후 3시 10분에 있다는 거였다.

그래서 점심식사를 포기하고, 추워서 잠시 식당에 앉아 있는 사이에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그 시각이 3시 12분이었다.

다음차는 4시 20분이었다. 요즘은 버스가 칼날 같이 시간을 지킨다.

발을 구르고 싶었지만 무슨 소용이라.

 

밀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후 5시 출발 버스를 탔는데 구포의 덕천에서 정차를 해서 하차하여 지하철 덕천역으로 갔다.

나는 3호선을 타려고 했는데 부주의하게 수영/장산 표시만 보고 탔는데 2호선이었다.

아무튼 별일 없이 2호선 지하철이라도 승차한 것이 다행이었다.

 

오늘 비록 날씨도 조금 춥고 바람도 불어서 불편한 점이 있었고, 차질을 빚어 양산까지 라이딩을 못했어도, 

그래도 늦가을빛을 한껏 즐겨서 수고한 보람을 충분히 얻었던 자전거산행이었다.

 

 

 

사자평지도

 

홍룡폭포는 흑룡폭포의 오기

 

 

 

 

오늘의 산행은 구름 한 점 없는 푸른하늘을 외면 할 수 없어서였다.

여기서 라면과 햇반으로 아침을 해결하였다.

주인 아주머니는 잔차산행을 말렸다.

 

 

 

 

샘물상회의 생탁이 생각나었으나 혼자서 마실 수는 없었다.

 

 

 

 

 

 

 

 

 

 

 

 

 

 

솜털을 날려보낸 억새밭

 

 

 

 

 

 

 

 

 

 

 

 

 

 

 

 

 

 

 

언제나 나를 정답게 맞아준 천황제가 오늘은 좀 쌀쌀맞았다.

오늘은 모든 구름들이 갑작스런 차가운 북풍에 놀라서 식솔들을 데리고 빠짐없이 모두 남쪽으로 피란간 것 같다.

 

 

 

 

오늘은 대단히 청명한 날씨라 시계가 대단히 깊었다.

 

 

 

 

표충사 방향으로 내려 가는 길

 

 

 

 

 

 

 

 

 

이렇게 얼음이 얼고 서릿발이 서 있는 곳도 있었다.

 

 

 

 

제약산 자락에 있는 식당

 

 

 

 

천황제에서 고사리분교 쪽으로 내려가는 돌탱이길이 재미 있다.

 

 

 

 

가지에 붙은 낙엽이 가을빛을 강렬히 뿜어냈다.

 

 

 

 

 

 

 

 

 

여기쯤 지도판이 하나 서 있으면 좋으련만!

 

 

 

 

이 길이 내가 의도하는 길인지가 분명하지 않아서 무척 가깝하였다.

 

 

 

 

 

 

 

 

 

 

 

 

 

 

여기가 옛적 고사리분교 터이다.

이쪽으로 들어왔다가 되돌아 나갔다.

 

 

 

 

여기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임도이다.

나는 오른쪽이 홍룡폭포 쪽 방향인줄로 알고 들어갔으나 적조암 방향이었다.

아직도 홍룡폭포길 입구가 어디인지 모르겠다.

 

 

 

 

 

 

 

 

 

이 길로 들어갔으나 적조암은 눈에 띄지 않았다.

 

 

 

 

적조암으로 다니는 길이라서 발자취가 있다.

 

 

 

 

여기서부터는 길은 나 있으되 사람의 발자취가 없어서 전혀 손상되지 않은 낙엽만 쌓여 있어서 의아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