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이는 응가 했지?
ㅎㅎㅎ
할아버지는 안하셔요?
할아버지도 맘마 드셨죠?
아니야, 할아버지 때는 맘마가 없어서 짓지 먹었지.
미끄럼틀 올라가볼까?
조금 무서운데?
떨어져도 괜찮을까?
향이는 겁쟁이!
아빠처럼 겁쟁이 아니예요!
올라가요!
영차!
이 정도야 뭐!
와, 다왔다!
미끄럼틀은 남자애들이나 좋아하는 거죠.
향이는 정말 잘했어!
뭘 보통이죠.
아빠는 무서워서 미끄럼틀 싫어하셨다죠?
응, 그랬지.
쭉쭉이는 동생한테 넘겨 줘야지!
동생 생기면 그럴께요.
할아버지 때는 요렇게 좋은 거 없었다죠?
그래, 없었어.
얏호!
할아버지도 해보셔요.
잇새에 뭔가 끼었어요.
향이가 이빨이 어딨니?
그런 말씀 마세요.
6개나 되어요.
보시겠어요?
자! 보셔요.
송곳니만 나면 저도 고기를 뜯을 거예요.
향이 콧구멍에도 뭐가 하나 더 있네?
향이 앞니에 맘마가 끼인다는 거니?
앗!
거짓말이 들켯네!
저는 숟가락으로 치솔질 연습하는 거예요.
아, 그래?
그래야지!
자기 입속에 있는 이빨도 간수하지 못하는 멍청이가 되어서는 안되지!
향이 식판 들고 어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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