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의 세계에서 감정을 다스릴 줄 모르면 오래갈 수 없다.
이겼다고 우쭐해 하면 지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나는 세고에 선생님이 언제나 한결 같은 자세을 유지하는 것을 보고 자랐다.
너도 그래야 한다고 특별히 가르치신 적은 없지만,
선생님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모습을 배우게 되었다.
감정은 흘러갔다 흘러가는 듯없는 것으로,
어떠한 감정도 스스로를 잡아먹도록 허용하지 않는 것이 선생님의 삶의 자세였다.
기뻠도 아무 감정 없이 바라보고,
슬픔과 분노도 아무 감정 없이 바라봐야 한다.
- 조훈현의 에세이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