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여름이 닥치면 뜨겁다고 내치고
가을이 다가오면 일한다고 외면하고
겨울이 내리면 차갑다고 비켜버리고
봄이 오면 바쁘다고 눈길조차 주지 못하더니
어느듯 젊음은 흘러가서 노후에 이르면
병든 몸 돌보느라 4계절도 모르고
인생이 얼마나 긴 세월인지도 모르면서
사막에서 물찾듯이 세월을 목말라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