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생각과 이성

박희욱 2016. 11. 14. 03:22

<생각과 이성>

 

인간들은 시간이란 것이 실재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시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물질이 운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다, 실재로는 물질의 운동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인간들은 공간이란 것이 실재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공간이 있기 때문에 물질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다, 실재로는 에너지와 물질이 있기 때문에 공간이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인간들은 우주가 존재하는 것은 어떤 창조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그 창조가 있는 것은 신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실재로는 꺼꾸로다, 우주가 있어서 창조가 있고, 창조가 있어서 신이 있다.

 

인간들이 자랑하는 사고능력과 이성이란 것이 이런 정도다.

동물은 이런 착각을 범하지 않고 오직 인간만이 착각한다.

자신의 생각을 신뢰하지 말라는 말이다, 낙원에서 추방당하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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