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mir Highway

Kirgizstan Border-Sary Tash2

박희욱 2017. 9. 4. 15:05


아름다운 풍광에 감동하기 시작했다.










뒤돌아본 모습





광활한 풍경과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설산을 보자 나의 감정은 폭발하였다.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을 때는 울음이 터진다.





알 수 없는 괴성을 지르기도 하고,





흐르는 눈물을 딱기도 했다.





어제의 힘든 상황이 그 배경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나에게 이런 아름다운 감동을 경험할 수 있는 행운을 준단 말인가!





뒤돌아본 모습





이생에서 별로 잘한 일도 없는 나에게!





이때만 하여도 키르기스스틴 이런 초원의 나라일 것이라고 여겼다.





행복이라는 단어를 싫어하는 나이지만 이때만큼은 행복하다는 말 이외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었다.










키르기스스탄 국경을 넘어오니까 맞바람이 불어서 추웠다.

파카 안에 추리닝도 껴입고, 버프도 두개를 하였다.





울먹임이 오랫동안 그치지를 않았다.





이제 파미르고원을 내려온 것이다.





파미르하이웨이는 오쉬까지이므로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자전거여행을 하면서 이런 감동을 많이도 경험하였지만

이번만큼의 심도가 깊은 감동은 아니었다.















저 멀리 사리타쉬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리타쉬는 나의 접근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빤히 보이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맞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애를 먹었다.





사리타쉬가 눈앞에 다가왔을 때는 바람과 함께 우박이 섞인 소나기가 때렸다.

이상하게도 목적지에 도달하려고 하면 그것을 저지하려는 듯한 일이 일어난다.

힘이 빠진다든가, 맞바람이 분다든가, 급경사가 나타난다든가, 이번처럼 비가 온다든가 하는 현상이다.















사리타쉬는 통상적으로 오후에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한때 소나기가 오는 것 같았다.

사리타쉬 호텔에 도착한 것은 오후 2시 20분이었다.





사진의 중앙에 희미한 선이 사리타쉬이다.


사리타쉬 입구에 버스정류소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벨기에 자전거여행자 2명이 있었다.

그들의 패니어는 단출해서 비박장비가 없는 듯하였다.

그렇다면 국경 바로 앞에 있는 홈스테이까지 가야 하는데 그런 오르막길을 어찌 올라갈지

쳐다보는 내가 안스러웠다.

차라리 포기하고 사리타쉬에 하루 머물러야 할 것 같았는데 어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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