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아, 괴롭다.
과거에 반일이었던 내가 친일이 되었다.
친일이 되고나니 혐한이 되었다.
혐한이 되고나니 반한이 되려고 한다.
구한말 역사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반일감정의 유해함과 위험성을 알고서, 그 부당성을 증거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 반일감정이라는 대못을 뽑고 나니 그 구멍이 상처처럼 너무 크게 남았다.
반일, 친일, 혐한, 반한 등 이런 모든 것은 하나의 觀에 불과하다.1
이제는 無觀으로써 그 구멍을 메워야 할까 보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