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방문지도
Lyme Regis에서 Dorchester로 가는 버스
중간에서 교체한 운전사는 자전거를 실어주면 안된다고 했다.
Dorchester역에서 오후 3시 13분 출발, London Waterloo역 오후 5시 50분 도착
Waterloo Station
런던에는 1990년에 배낭여행을 왔었고, 1992년도에는 가족과 함께 렌트카여행을 왔다.
예전에 왔던 곳이라 감회가 깊었고, 더 이상 힘든 여행은 없을 것이므로 기분이 매우 가벼웠다.
본래 런던 도착을 28일로 예정을 하고 민박집을 예약했다가 다시 26일로 2박 더 예약을 하였다.
그 민박집과 연락이 되지 않아서 YHA London St Pancras에 예약을 해 두었다.
4박에 106파운다. 아침식사 별도.
8월 23일(목) 아침에 소나기, 점차 개이기 시작
St Pancras Renaissance Hotel
볼 때마다 위용이 대단하였다.
Tate Modern
런던에 도착하여 호스텔에 투숙한 다음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이 테이트 모던이었다.
나는 전세계의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유명 미술관을 섭렵하였고 유일하게 미답인 미술관이 Tate Modern이기 때문이다.
이 미술관이 Modern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어도 정말 완전한 현대미술관이라고는 여기지 않았지만 가보니 그것이 사실이었다.
그런 만큼 나는 무척 실망이 컸다.
론리프래닛에는 훌륭한 근현대 미술관으로서 런던에서 가장 경이로운 볼거리 중의 하나로 소개되어 있다.
그러면 도대체 기분 나쁜 발걸음으로 돌아나와야 했던 나는 뭐란 말인가!
본래 클래식한 성향인 나로서는 현대미술과는 절대로 궁합이 맞지 않다.
그동안 전세계의 수많은 현대미술관을 찾아보았으나 단 하나도 내 마음에 드는 미술관이나 작품을 만날 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혹시나 나의 눈이 트일까 싶어서 싫어도 현대미술관을 들렀다가 이제는 지쳐서 현대미술관과는 인연을 끊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또다시 쓰레기 더미를 만난 것이다.
혹자는 현대미술을 이해하려면 공부를 하여야 한다고 말하지만 나는 그럴 의사가 전혀 없다.
작가가 자신의 관념을 감상자에게 전달하겠다는 태도가 못마땅할 뿐만 아니라
모든 관념을 날려보내고 싶은 내가 무었 때문에 타인의 관념을 뒤집어 쓰겠는가.
좀 고전적인 예술론이겠지만 나는 예술이란 감상자로 하여금 순간적이나마 무념으로 이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제 보아도 무념으로 이끄는 작품이 진정한 명작이고 걸작이다.
진정한 예술은 관념을 일소시키는 것이다.
아무리 백남준의 작품이 훌륭하다고 하여도 빈 공간만큼 훌륭하지는 않다.
그는 예술은 사기가 아니냐고 했다. 자신이 사기꾼이니까 남도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비록 그가 성공한 사기꾼인지는 몰라도 이제는 저승으로 갔으니 위대한 예술가들의 집단폭행을 당하지나 않았는지 모를 일이다.
이제는 절대로 현대미술관의 문을 열고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무료입장이다.
그렇게 해서 관객들을 일단 끌여들인 다음에 특별전으로 덤태기를 쒸우는 경영전략을 가지고 있었다.
그 특별전으로 '피카소 1932 특별전'을 열고 있었다.
아마도 관람객들에게 '당신은 1932년도의 피카소 작품은 아직 보지 않았지?'라고 하면서 유혹하는 것 같았다.
나는 '바르셀로나 피카소 미술관'과 '파리 피카소 미술관'을 비롯하여
전세계의 수많은 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섭려하다시피 하였다.
나는 입장의 유혹을 받았지만 끝내 뿌리치고 말았다.
25 파운드의 입장료는 내게는 너무 큰 돈이었다.
우는 여자
1990년도에 찾아갔던 바르셀로나의 피카소 미술관에는 이런 화풍의 작품으로 가득했는데 나는 호감을 갖지 못했다.
테이트 모던에서 본 탬즈강과 밀레니엄 브리지, 그리고 건너편의 세인폴 대성당
모딜리아니의 조각품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위대한 모딜리아니도 피카소의 작품에 시큰둥했다.
온갖 짓을 다하다가 소변기까지 등장한 것이다.
테이트 미술관은 본래 화력발전소였던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독일의 현대미술관도 별로 쓸모없는 공간을 활용한 것이 많았다.
쓸모 없는 공간이 쓸모없는 작품을 끌어 모은 것이다.
나는 욕지꺼리를 삼키면서 테이트모던을 돌아섰다.
오늘은 테이트 모던을 출발해서 템즈강 강변을 따라서 걸었다.
South Wark Cathedral
매우 독특한 외장재료를 사용한 대성당이다.
나도 줄을 섰다.
저 군함이 6.25쟁에 참전했다나?
런던탑
런던 시내는 자전거도로가 매우 잘 조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나는 자전거를 전혀 이용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도난의 염려 때문이었고 지하철도 아주 편리해서였다.
'Engla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London, National Gallery 2 (0) | 2018.10.06 |
---|---|
London, National Gallery 1 (0) | 2018.10.06 |
Bristol-Dorchester (0) | 2018.10.06 |
Bristol (0) | 2018.10.06 |
Bath (0) | 2018.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