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일(금) 오후 늦게 두번의 소나기가 있었지만 대체로 맑은 날씨
1990년도에도 이 미술관을 들렀지만 관람을 했다기 보다는 눈도장만 찍고 나갔었던 같다.
5주간으로써 서유럽을 모두 둘러보려고 했으니 런던은 단 이틀밖에 할애할 수 없었다.
St Pancranas Gardens
아침일찍 여기서 라면을 먹고 있자니 이 친구들이 다가왔다.
Mounir
salahie@outlook.com
이들은 맨체스터에서 일하고 있는데 런던에 놀러온 것이다.
이들은 시리아와 루마니아 출신들이었는데 조국의 정치상황을 가슴아파했고,
우리처럼 정치인들을 비난하였다.
우리의 좌파들처럼 이 친구들도 민주주의와 사회주의를 동의어 쯤으로 여기고 있었다.
나는 가난은 민주주의를 성취할 수도 없고, 유지할 수도 없다고 말해 주었다.
이들은 영국에 살면서 자신들의 조국과 비교하면 얼마나 속이 쓰리겠는가.
그러나 그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역사의 흐름을 어찌할 것인가.
민주주의는 자연계와 마찬가지로 에너지에 의하여 변화하고 진보하는 것이지 어떤 사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 에너지란 바로 경제력이다.
한국의 좌파(물론 진보라 자처하지만)들은 민주화를 자신들의 공이라 여기겠지만 그것은 경제력이 이룩한 성과를 가로챈 것이다.
그 경제력은 누가 일군 것인가?
잘했건 잘못했건 간에 그들이 소위 말하여 적폐들이 이룬 성과였다.
뿌리가 얕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경제력이 하락해서 인민들이 늘어나면 허약해질 것이다.
이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통일이 이루어져서 북쪽 인민들까지 힘을 합친다면 한반도의 운은 꺾이고 말 것이다.
아직도 조선시대의 왕권사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북쪽인민들은 결코 자유민주주의를 견디지 못할 것이 틀림없다.
그들은 이 정권의 열렬한 지지자가 될 것이고 이것을 꽤뜷고 있는 이 정권은 대한민국의 부국강병은 물론이고
경제력 향상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통일을 추구할 것이다.
통일의 공이 어디로 튀던 간에 이 정권에게는 손해볼 공놀이는 아니다.
나는 비록 한국에서 살고 있지만 한국인이 아니라고 했다.
그들도 시리아인이고 루마니아인이기를 포기하라는 뜻이었다.
그리고 인류문명 8,000년이 무슨 소용이 있었던가를 이들에게 물었다.
살아봐야 기껏 100년도 못사는데 어찌 국가와 사회의 개선으로 내가 더 행복해질 수 있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헤어지면서, 내가 아무래도 자네들보다는 많이 살아봐서 하는데 말인데
행복은 자신의 가슴에 있다고 했다, 이들의 가슴에 내 손을 대고서.
ostoica98@gmail.com
좌측에 있는 친구는 자신의 스웨터를 홀러덩 벗어서 내게 주는 것이 아닌가!
당황스러웠지만 극구 사양하는 것도 실례일 것 같아서 받고 말았다.
사실 내가 하나 사고 싶었던 것이기도 했다.
도시락과 바게트 샌드위까지 내게 주었다.
아무래도 그에게 간소한 선물이라도 부쳐 주어야겠다.
생각해보면 내가 그의 고향 시리아의 알레포에 다녀왔다고 했기 때문에 친밀감을 느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시리아 알레포에 갔을 때 길거리에서 자신을 변호사라고 소개하는 사람이
노스 코리아냐, 사우스 코리아냐고 물었다.
그 당시 중동지역을 여행하면 수없이 듣는 짜증나는 질문이었다.
그 질문의 뒷면에는 한국은 어찌 미국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는가 하는 빈정댐도 포함된 듯 했다.
그도 한국은 왜 미국편인가 하는 불만을 표시하였다.
나는 모든 국가는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가, 한국도 미국의 도움으로 발전했다고 했고,
시리아도 북한편인 것은 독재자 후세인이 독재자이기 때문에 북한편인 것이라고 그를 일께워 주려고 했다.
어쩌면 그도 시리아의 민주화를 위해서 투쟁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세월이 흘러 후세인이 제거되었지만 시리아의 민주화는 요원할 뿐만 아니라
독재자 후세인이 독재권력으로 안정을 누렸던 그때의 사회보다 지금이 더 괴로운 지경에 처한 것 같다.
아무리 독재자를 제거해도 두더쥐잡기 처럼 또다른 독제자가 튀어나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는 일이다.
옛부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했고, 쌀독에서 인심난다고 했다.
바보들이나 사상이 세상을 진보시킨다고 믿는다.
지금 한국의 좌파들은 자신들이 세상을 진보시켰다고 믿고 있다.
그들의 입을 믿을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잘 지켜보아야 한다.
트라팔가 광장의 웰링턴 기념탑
National Gallery
핀란드 헬싱키에서 온 미녀
보기 드둘게 매력적이었다.
National Gallery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미완성 작품
레오나르드 다빈치
도판으로 여러번 보았던 작품인데 주목받는 이유는 모르겠다.
단체 관람자들을 세워놓고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다.
내가 엘 그레꼬의 작룸을 유달리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드가만큼 색채를 잘 사용하는 화가도 드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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