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and

Bath

박희욱 2018. 10. 6. 06:38

Bath


솔즈버리에서 Bath로 돌아온 것은 오후 5시였다.

Bath는 론리프래닛의 베스트 잉글랜 10개 도시 또는 지역의 하나인 만큼 매우 중요시 되는 도시다.

내가 애초에  여행계획에 넣지 않았던 것은 Roman Bath 외에는 특별히 볼 것이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러나 여행중에 많은 사람들이 이 도시를 추천하였기 때문에 방문한 것인데 충분한 정보가 없어서 인지

내 판단이 맞은 듯하다.


전설적인 이야기지만 Bath의 역사는 매우 깊다.

트로이 멸망후 이곳으로 망명한 King Bladud가 이 도시를 세우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믿을 수 있는 얘기는 아닐 것이다.

실재로는 AD 44년에 이곳을 정복한 로마인이 도시를 건설하기 시작하였다.

이 도시는 중세시대에 매몰되어서 지상에서 사라졌다가 19세에 들어서 발견되고 복원된 것이다.


내가 투숙한 Bath Backpackers는 최악의 시설로 낡고 지저분했다. 그럼에도 2박에 43파운드를 지불해야 했다.




Bath Spa 역



















Roman Bath

여기서 또 한번 로마문명의 위대함을 깨달았다.

입장료 17.5파운드, 돈 되겠다.


기둥을 보면  이어진 부분이 있는데 그 이상은 복원한 것이고, 그 아래는 매몰되어 있었다.





내가 어릴 때, 그러니까 1960년대까지는 1년에 명절인 설날이 다가오면 읍내의 공중목욕탕에 가서 목욕을 하였다.

그 외는 목욕이라는 것이 없었다.

명절 때의 목욕탕에 들어가면 몸이 물에 불어서 떨어져 나온 때가 둥둥 떠다녔고, 그러면 망태기를 가지고 그것은 걸러서 떠내었다.

요즘 젊은이라면 과연 믿을 수 있는 이야기일까.

소설가 이외수 씨는 몸에서 때가 끼이면 점차 밑으로 밀려내려와서 발뒷꿈치에 모인다고 했다.

나도 이외수 씨와 별반 다를바가 없었을 것이다.


한국인들은 조선말기의 참혹한 사회상을 꿈에도 알려고 하지 않는다.

비참했던 우리의 모습을 누가 말해주려 할 것인가, 반발심만 살 것인데!

그 당시의 현실을 모르니 어찌 역사인식이 올바를 수가 있겠는가.


기억에 없지만 아시아의 어느 나라는 평생에 딱 두번 목욕을 했다고 한다.

태어나서 한 번, 결혼할 때 한번.

그런데 2천년전에 Bath와 같은 이런 호사스로운 목욕탕을 건설하고 

목욕문화를 즐겼다는 것은 놀라움을 넘어서 경이로운 일이다.

그 당시 야만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주민들은 로마문명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bath라는 단어도 이 Bath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지금도  탄산가스 기포가 솟아오른다.





케사르

로마의 잉글랜드 정복은 케사르에 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온천수가 나오는 곳















입체영상


















수많은 발길이 바닥표면을 이렇게 만들었다.










Bath 수도원




















신의 섭리는 사랑이라기 보다는 경쟁이고 투쟁이다.

밀림도 경쟁과 투쟁으로써 번성한다.

사랑조차도 경쟁으로 시작된다.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는 그저 이야기일 뿐이다.


비록 그렇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렇게 긴장하면서 살았어야 했을까.



















8월 19일(일) 흐림


아침 일찍 자전거로 시내를 슬쩍 둘러 보고서 호스텔로 돌아와서 챙겨놓았던 짐을 자전거에 싣고 Bath Spa역으로 갔다.

오전 10시 29분 출발, Bristol Temple Meads역에 내려서 Full Moon Hostel에 도착한 것은 정오 12시경.

체크인은 오후 3시부터라 짐을 맡기고 시내구경에 나섰다.




Royal Cresent

Bath의 대표적 건축물이라는데 나는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Bath Abb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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