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인간은 만물의 척도

박희욱 2020. 4. 8. 20:24

프로타고라스는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틀린 말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그렇다고


아무것에나 척도를 갖다 대어서 눈금을 읽지 마라


사물을 맨눈으로 그냥 보기만 하고, 거기서 더 나아가지 마라



신은 아무것에도 척도를 갖다 대지 않는다


예수는 이것을 신의 사랑라고 했다


사랑은 타인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잣대를 갖다 대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 곧 온유한 사랑이며, 그것이 곧 관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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