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문제

박희욱 2023. 10. 25. 23:16

인류문명에서 철학이 발생한 이후,

수많은 천재적인 지성을 가진 철학자들이 수많은 문제들의 해답을 제시해 왔다.

그러나, 그들이 해결한 문제들만큼이나 많은 문제들이 생겨났다.

철학의 문제들은 끊임없이 솟아나는, 결코 마르지 않는 샘물과 같은 것이다.

결국 철학은 인간들의 지성을 엄청나게 소비했슴에도 불구하고 여지 없이 실패하고 말았다.

 

그런 철학처럼 인간의 마음 또한 끊임없이 문제들을 양산한다.

결국 철학과 마찬가지로 마음으로써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

마음은 문제를 먹고 사는 생물과 같아서 문제를 주지 않으면 마음은 죽어버린다.

그래서 동양에서 그렇게도 무심을 설파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말하자면, 무심은 문제가 없는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우리의 삶에서 인간은  늘 어떤 상황에 처해 있다.

그러나 인간은, 그 상황이 실재로 문제인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가지고 문제를 스스로 만들어 놓고 마치 그 상황 자체가 문제인 것처럼 인식한다.

그러니 문제가 문제가 아니라, 문제시 하는 사람이 문제다.

다시 말하면, 문제란 없다, 다만 문제시 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그냥 그렇게, 마 살면 된다. 즉,

무심으로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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