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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스 카잔차키스

박희욱 2024. 8. 4. 06:01

니코스 카잔차키스(1883년~1957년)는 그리스인으로서 소설가, 시인, 사상가, 정치가로서 활동한 인물이다. 니체를 공부하기도 했고, 공산주의사상에 공감하기도 했으나 결국 회의적으로 돌아섰다. 섣부른 판단인지는 몰라도 일관된 어떤 주체적인 사상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왜냐하면 니체와 공산주의는 결부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스 사회당을 주도하기도 했고, 정무장관으로 임명받았다가 사임도 하고, 노벨문학상 후보에도 오른 인물이다. 나는 그리스 에게해에 여행을 갔다가 크레타섬에서 우연히 그의 묘비를 보게 되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

그의 묘비에는 이렇게 쒸어 있었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인이다.'

나는 일찌기 젊었을 때 모든 희망을 버렸고, 나의 사전에는 희망이란 없다.

희망을 버린다는 것은 내일을 버린다는 의미와 상통한다. 내가 희망을 버린 것은,

나의 삶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으로 고통스러워했던 것은 다름아닌

나의 희망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나에게 있어서 희망이란 당의를 입은 욕망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