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은 현재에 실존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것이다.현재에 일어나는 위험한 일은 맞대응만 할 수 있을 뿐이지 두려움은 없다.그러면 왜 미래에 대해서 두려워하는가?말할 것도 없이 그 두려움은 불안감에서 비롯되고,그 불안감은 미래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미래가 확정적이라면 불안할 것도 없고, 불안하지 않으면 두려워할 것도 없다.확정적인 사형수가 과연 두려워 할까? 경험하지 않은 것이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긴장은 할지언정 두려워할 것 같지는 않다.아니다, 나는 군복무 시절에 사고로 인하여 경험하였는데,죽음에 대한 찰라적인 두려움은 있었지만 곧 사라졌다. 그런데, 미래가 확정적이라면, 그래서 뻔한 것이라면 살고 싶은 의욕이 남아있을까?미래는 모르는 것이며, 그래서 호기심이 발로되고그 호기심이 살아가는 원동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