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흔히 자신을 신뢰하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자신의 무엇을 신뢰할 것인가?
지식? 철학? 사상? 이념? 신념? 도덕? 그런것 다 필요없다.
그런것은 유치한 보행기이거나, 잘해봤자 지팡이에 불과하다.
붓다도 필요없고, 노자도 필요없고, 예수도 필요 없다.
그런것을 모두 내다버린 텅빔, 즉 그대의 무념을 신뢰하라.
침묵의 무념이 이끄는대로 살아라.
그러면 그것이 자신을 신뢰하는 것이다.
자신을 신뢰하면 독수리처럼 하늘을 날아오를 수 있다.
*그래서 임종을 앞둔 붓다는 자신을 등불로 삼아라고 한 것이다.
노자의 도법자연도 그 텅빈 자신을 두고 한 말이며,
예수가 말한 신도 그와 다를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