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조상은 본래 나무위에서 살았던 원숭이었다.
그런데 기후가 변하여 나무가 사라지고 스텝초원으로 변해버렸다.
그리하여 인류의 조상은 나무위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나무위에서 내려오고 보니 뿔도 없고, 발톱도 없고, 이빨도 작고, 힘도 약한
인류의 조상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두뇌, 즉 사고력을 발달시켜서
창을 들고서 뭇 동물들에게 대적하는 길밖에 없었다. 그런데 생명보존을 위해서
사고력을 발달시킨 이 사고력이 지나치게 발달한 나머지 삶 전체를 지배하게 되었다.
이것을 성경에서는 금단의 열매를 따먹은 것으로 그려내고 있다.
생명보존을 위해서는 사고력이 필요하지만 진정한 삶에서는
사고, 즉 생각은 고통의 원인이 된다.
성경에서는 사고가 사라진 상태를 일러 영혼이라 하고,
불경에서는 이것을 무념, 즉 무심이라 한다.
그래서 기독교에서는 성부, 성자, 성령은 삼위일체라 하는 것이다.
영혼에는 나의 영혼, 너의 영혼 따로 없는 하나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그 하나인 영혼을 일러 하나님이라 하고, 불경에서는 그 하나님을 무아라 한다.
말하자면 내가 사라진 상태가 곧 하나님이며, 그 상태를 일러 사랑이라 한다.
*사랑하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말이다.
상태를 이르는 말은 동사가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