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최악의 시대에서 최고의 시대로

박희욱 2025. 2. 6. 21:01

나는 6.25동란이 끝난 해인 1953년생이다. 그 전쟁은 300만명의 사상자를 냈으니

우-러 전쟁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처참한 전쟁이었고, 그 결과 

자랄 때는 헐벗고, 못먹고, 

여름이면 찌는 듯한 계절을 보냈고,

겨울이면 동상에 걸리는 추위에 떨면서 살았다.

그 이후 구국의 은인이 있어 경제발전의 고속열차를 승차하고서 살아왔다. 그러나

그님의 후광이 사라진 작금에 이르러 이제 그 열차는 서서히 멈추려 하고 있고,

이땅의 경제추락은 이웃 일본의 그것보다 훨씬 심각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래서 불안한 젊은 세대들은 결혼도 하지 않고, 출산도 하지 않는다. 

무릇 불안한 짐승들은 메뚜기떼처럼 무리지으려 한다. 그러므로

마음이 불안한 세대들은 더불어살자는 당에 마음을 빼앗기기 마련이다. 그것은

홀로 망하는 것보다 더불어 망하면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기 때문이다.

북조선인민들이 최악의 상태에서도 견디는 것은 모두가 더불어살기 때문이리라.

 

바야흐르 나의 세대는 끝났으니 모든 것을 후세대에게 넘겨 주고

조용히 이땅을 떠날 준비를 해야겠다. 그래도 나는 최악의 시대에 태어나서

한반도 최고의 시대를 살아왔으니 행운의 시대를 사는 셈이리라.

나의 후세대들이여, 권투를 빈다!

 

그님이 그리울 줄이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재명과 윤리도덕  (0) 2025.02.07
더불어 공산당  (0) 2025.02.06
언론통제  (0) 2025.02.05
진실과 인과법칙  (0) 2025.02.05
비정보화  (0) 2025.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