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간 이재명을 이해하기가 참으로 어려웠지만 이제는 이해할 것 같다.
내가 그를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은 윤리도덕을 하나의 미덕으로만 본
나의 오류에 기인한다. 이재명이는 매우 영리한 자이라서 윤리도덕이 하나의
도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일찌기 께우친 것이다. 조국이라는 자가 내로남불인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그들은 온갖 범죄를 저지르고도 끄떡하지도 않는다.
그러면서도 그들도 윤리도덕을 말한다. 특히
상대방을 비판하거나 삿대질할 때는 반드시 윤리도덕을 이용한다.
그러니까 윤리도덕은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용하기 위한 것이다.
약자는 자신을 보호하는 갑옷으로 이용하고, 강자는
상대방을 공격하는 무기로 사용한다. 결국 윤리도덕을 이용하기는 마찬가지다.
대저 모든 인간이 다 그렇다. 예외가 있다면 어리석은 인간들 뿐이다.
결국 토마스 홉스가 말한 것처럼 사회란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인 셈이다.
윤리도덕을 잘 이용해야 한다.
잘못 이용하다가는 폐가망신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조국이는 잘못 이용하여 감옥에 가 있다.
이재명이는 대단히 영리해서 지금까지는 잘 이용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별 탈이 없지 싶다.
이땅의 인간들은 집단지능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편이기만 하면 그렇게도 강조하던 윤리도덕은 온데간데 없다.
한국인들은 이재명이가 아무리 쌍욕을 내뱉어도 지지에는 아무 영향이 없다.
내가 만일 길거리에서 '씨발노무 새끼야!' 하고 몇번 외친다면,
당장 폰카에 찍혀서 고발당해서 벌금을 물거나, 잘못하면 수갑을 차야 한다.
그러나 이재명이는 끄떡없다. 자기편이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