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아가씨
흑산도 예리항에서 오른쪽으로 쳐다보면 저멀리 가파르게 12번 굽이쳐 오르는 고개가 보이는데 이 고개가 12절재이다. 우리는 근 4시간을 소요해서 자전거로 흑산도를 한 바퀴(27km) 돈 다음에, 해가 상당히 기울어진 늦은 시각에 이 고개에 도착하였다. 이 고개에 올라서니 이미자의 흑산도아가씨 노래비가 우뚝 서있고, 애닯은 그 노래가 흑산도의 바람결을 타고 멀리까지 울리고 있었다. 흑산도 아가씨 *정두수 작사 *박춘석 작곡 *이미자 노래 남 몰래 서러운 세월은 가고 물결은 천번만번 밀려오는데 못견디게 그리운 아득한 저 육지를 바라보다 검게 타버린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한없이 외로운 달빛을 안고 흘러온 나그네인가 귀양살이인가 애타도록 보고픈 머나먼 그 서울을 그리다가 검게 타버린 검게 타버린 흑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