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 인간이 평등하다는 것 인간이 서로 평등하다면 세상 만물이 평등하다. 세상 만물이 평등했다면 모든 생명은 전멸했을 것이다. 평등하지 않은 정글은 번성하고 있다. 평등이란 열등한 자들의 이익이며, 열등한 자들의 지지가 필요한 정치인들의 이익이다. 여행 단상 2018.11.17
불이문 대상과 나의 통합, 세상과 신의 통합, 신과 나의 통합, 물질과 정신의 통합, 그 모든 것이 하나이다 불이문을 넘어서 가라 그때 비로소 무심의 문을 넘어갈 수 있다. 여행 단상 2018.11.17
춤추어라 호스텔 식당의 글귀이다. Dance first, Think Later. Its natural order! -Samuel Beckett-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고 했다. Je pence, donc je suis! 그러나 그것은 데카르트의 실수다. 생각할 때는 환영속에서 거니는 것이며, 춤출 때만이 진정으로 존재하는 순간이다. 여행 단상 2018.11.17
목적 우리는 무엇을 행함에 있어서 어떤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알고 있다. 생각해보면 그 목적은 거꾸로 어떤 행위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수단일지도 모른다. 내가 지금 어떤 목적지로 가고 있는 것이 목적지가 목적이 아니듯이. 여행 단상 2018.11.17
일체유심조 여행을 하다보면 고생과 즐거움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알고 보면 행복과 불행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랑과 미움조차도 따로인 것이 아니다. 자유와 구속도 구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모든 분별은 이원성에 기초한 마음의 현산이다. 결국 일체 유심조 현상이다. 께달음이란 .. 여행 단상 2018.11.17
행복과 불행 행복은 고통을 통과해서 온다. 그래서 옛부터 고진감래라 했다. 그렇듯이 불행 또한 즐거움 뒤에 온다. 달디 단 꿀을 계속 먹어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결국 행복과 불행을 분별하는 것으 부질없는 일이다. 여행 단상 2018.11.17
코골이와 비인간 20여 미터 밖의 대형텐트에서 코고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그 소음 옆에서 잠못 이루는 사람의 신음소리도 들리는 듯하다. 코를 고는 사람끼리는 함께 잠을 잘 수 있으나 코를 골지 않는 사람은 잠을 잘 수 없다. 세상에는 이렇게 코를 고는 사람들이 많다. 코골이 질환을 고칠 방법은 없.. 여행 단상 2018.11.17
대상과 나 대상과 나는 별개가 아니다. 대상과 가상의 나 사이에 일어나는 경험이 바로 나이지 별개의 나란 없다. 사람들은 대상은 변하고, 경험도 변하지만, 변하지 않는 별개의 어떤 주체가 있다고 여긴다. 인간의 언어습관상 어떤 행위나 경험에는 경험에는 항상 주어가 있어야만 한다. 사람들은.. 여행 단상 2018.11.17
묘비 여기 어떤이의 묘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Beloved Husband Beloved Father Beloved Grandfather 내게는 첫번째와 두번째는 물건너 간 것 같고, 이제 남은 것은 세번째밖에 없는가 보다. 솔향아, 샤랑해! 여행 단상 2018.11.17
행복과 불행 아직 적응이 되지 않은 몸으로 위클로 고개를 넘어 오느라 무척 힘들었다. 너무 힘들다보니 과연 이번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호스텔에 여장을 풀고나서 가까운 호텔에서 생맥 한잔을 사서 정원으로 들고 나오니 생전 처음인 듯한 행복감이 가슴깊이 몰려.. 여행 단상 2018.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