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욱 블로그

미코노스 타운의 부두 파라다이스 비치 바로 오른쪽에 있는 Psarou 비치 파라다이스 비치. 홀로 해변을 거닐며 시간을 죽여야 했다.

6월 24일 이오스섬에서 또 다시 100km 정도 북쪽으로 항해하여 미코노스섬으로 건너왔다. 알고보니 이 섬 또한 한국사람들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는 섬이었다. 이제 더욱 아테네에 가까워진 것이다.아테네가 좋아서가 아니라 귀국의 날이 가까워진 것이다. 오후 늦게 미코노스 신항구에 도착하여 첫날은 파라다이스 비치로 가는 언덕의 어느 집에서 민박을 하였다. 여기서 옆방에 투숙한 그리스계 유대인을 만났는데 이스라엘에서 마이노러티로서 받는 서러움을 낯선 나에게 토로 하는 것을 보니까 차별이 심한 모양이었다. 북유럽계, 라틴계, 러시아계, 비잔틴계, 아프리카계 등으로 나눠져서 알력이 심하다는 것이다. 바깥에서 보면 똘똘 뭉친 민족으로 보이는데 내부에서는 다른 면이 있나보다. 타민족을 차별하는 성향이 내부에서도 작용..

6월 23일 이오스섬은 산토리니 바로 위에 위치하는 섬으로서, 미코노스, 산토리니, 로도스와 같은 관광객들의 번잡함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적당할 것 같은 섬이었다. 수영객들은 서구(주로 독일 아니면 북구)에서 온 거의 모두가 20대의 청춘남녀들이라서 나는 좀 머쓱했고, 아가씨들의 ..

6월 22일 산토리니를 떠나기 하루 전날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화산섬으로 투어를 나갔다. 이러면 안되는데... 중앙의 화산섬 보이는 곳이 북쪽 끝에 있는 이아 마을이다. 섬에서 건너다본 피아 마을 배 뒷쪽 하얗게 보이는 것이 피라 마을이며, 저멀리 조그맣게 보이는 큰 선박이 있는 곳이 산토리니섬의 선착장이다. 절벽위의 피라 마을 중앙 화산섬 왼쪽 저멀리 보이는 곳이 이아 마을이고, 가까이 보이는 곳이 피라 마을이다. 선착장은 내 자전거가 있는 절벽밑으로 타고 내려가야 한다.

이아 마을 정류장 옆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검은 화산모래로 된 카마리 비치. 오른쪽에 바위섬이 있어서 스노클링하기도 좋았다. 어떻게 하면 그림이 될까 궁리하면서 여러번 셔터를 눌렸다.

해질녘이 다가오면 수많은 사람이 섬의 북쪽 끝에 있는 이아 마을로 몰려들어서 인파를 이룬다. 바다위 수평선 아래로 너머가는 일몰을 보기 위해서이다. 일주일에 두번 이상 일출이나 일몰 광경을 지켜볼 수 있다면, 그 사람은 결코 불행해지지 않을 것이다. 평소에도 이렇게 일몰을 즐..

6월 20일 크레타섬의 이라클리온에서 쾌속선으로 100km 정도 북쪽에 있는 산토리니섬에 오전중에 도착하였다. 이 섬은 에게해(그리스와 터키 사이의 바다)에 있는 3,100여개의 섬들 중에서 가장 그리스다운 섬이라 한다. 섬의 본명은 티라이다. 그래서 지도에는 산토리니라는 섬을 찾을 수 없다. 그러니까 산토리니라는 이름은 일종의 예명같은 것이다. 그런데 그 예명이 너무 유명해져서 이제는 탐탁치 않아 했던 그리스 사람들조차도 이 명칭을 받아들이고 있다 한다. 산토리니섬은 백두산과 같은 칼데라 호수를 가진 화산이 바다에 가라앉아서 형성되었기 때문에 반지와 같은 환상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그러니까 화산섬이다. 그리고 그 중앙에는 또다른 조그만 화산이 있다. 나는 여행가이드북으로부터 이 섬을 알게 되어서 찾아..

6월 17일 전날 오후 4시쯤 선박편으로 로도스섬을 출발하여 다음날 아침 일출전에 크레타섬의 이라클리온에 도착하였다. 여객선은 규모가 대단히 큰 것이었지만 잠을 잘 수 있도록 되어있지 않아서 무척 불편한 항해였다. 이후로는 가격은 훨씬 비싸도 항상 쾌속선을 이용했다. 크레타 섬은 지금은 크리티라 불리는데 동서의 길이가 240km나 되는 큰 섬이다. 크레타 문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 문명의 전성기가 미노스왕 때이므로 이것을 미노아 문명이라 부른다. 미노아 문명은 일찌기 기원전 1900년경에 시작하였으므로 그리스 문명의 원류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이 크레타를 경유하여 그리스의 미케네 문명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그 멸망에는 2가지 설이 있는 것같다. 하나는 기원전 1450..

카메라 대기가 좀 민망했지만... 로도스에서 가까운 비치 로도스 근교 저 사람도 외로운 나 같아서... 저녁마다 하릴없이 이 거리를 거닐면 외로움이 발에 걸렸다. 짜식! 기사단 거리 기사의 성

린도스 린도스 근교의 풍경 나쁜놈! 자전거로 로도스섬을 한 바퀴 둘러보니까 아름다운 비치가 많았으나 그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어찌나 모래가 뜨거운지 발을 댈 수가없었다. 보라! 이렇게 넓고, 맑고, 개끗하고, 물빛 좋고, 조용한 곳. 자전거 여행자만이 들릴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