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3

무소의 뿔처럼

산속으로 출가하는 사람들은 삶이 두려워서다 수도원으로 들어가는 사람들도 삶이 두려워서다 그들은 왜 삶이 두려운가? 그것은, 사회로부터 쇠외되어 홀로가 되는 것이 두려워서 삶이 두려운 거다 그래서 아예 사회로부터 자신을 소외시켜서 자발적으로 홀로가 되는 것이다 결국 이것은 이열치열인 셈이다 사회속에서도 홀로일 수 있는 자는 결코 삶이 두렵지 않다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라 *두려움이 없는 호랑이는 홀로 산다.

홀로

영국의 사회학자 스펜서(J. Spencer)는 '인간은 삶이 두려워서 사회를 만들었고, 죽음이 두려워서 종교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 인간은 왜 삶이 두려운가? 그 근원적인 심리적 이유는 시회로부터 소외되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데 있다. 즉, 홀로가 되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소외되지 않으려고 몸부림 치는 것이다. 인간은 본래 자연상태에서 개체의 생명보전을 위해서 사회적 동물로 진화했다. 그래서 홀로가 되는 것을 두려워 한다. 그러면, 인간은 왜 죽음이 두려운가? 그 근원적인 심리적 이유는 죽음은 세상으로부터의 소외이기 때문이다. 죽음은 이 세상으로부터 영원히 소외되는 것, 즉 영원한 홀로가 되는 것이다. 만일 우리의 지구가 다른 혹성과 충돌하여 일시적으로 종말을 맞이한다면 인간들은 과연 죽음을 두려워..

홀로

인간은 누구나 홀로가 되는 것을 두려워 한다. 세상을 등지고 산속으로 들어가는 사람조차도 알고보면 소외로부터의 도피행위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회로부터 소외되지 않으려고 발버둥친다. 인간이 현생인류로 진화하기 전의 원숭이시대부터 군집동물이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은 옳다. 그래서 사람들은 세상으로부터 소외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것이 바로 인생이며, 그 발버둥이 삶의 고통이다. 사람들은 세상속에 어울려서 살면서 홀로임에서 오는 외로움, 쓸쓸함, 허전함 등을 해소하려 들지만 그것은 일시적일 뿐 본원적인 해결의 길이 아니다. 대체로 늙어가면서 점점 더 하나의 고립된 섬으로 되어간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가짐으로써 믿음의 사회에 자신을 종속시켜려 한다. 그러나 종교..

이야기 2022.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