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7일 전날 오후 4시쯤 선박편으로 로도스섬을 출발하여 다음날 아침 일출전에 크레타섬의 이라클리온에 도착하였다. 여객선은 규모가 대단히 큰 것이었지만 잠을 잘 수 있도록 되어있지 않아서 무척 불편한 항해였다. 이후로는 가격은 훨씬 비싸도 항상 쾌속선을 이용했다. 크레타 섬은 지금은 크리티라 불리는데 동서의 길이가 240km나 되는 큰 섬이다. 크레타 문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 문명의 전성기가 미노스왕 때이므로 이것을 미노아 문명이라 부른다. 미노아 문명은 일찌기 기원전 1900년경에 시작하였으므로 그리스 문명의 원류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이 크레타를 경유하여 그리스의 미케네 문명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그 멸망에는 2가지 설이 있는 것같다. 하나는 기원전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