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terranean 5

지중해5개국63-그리스/로도스섬1(Greece Rodos)

박희욱 2009. 5. 20. 14:15

 6월 18일

 

터키의 페티예에서 그리스령 로도스섬으로 가는 쾌속선은 1주일에 두번 있고,

요금은 55유로로서 상당히 비쌀 뿐만 아니라 자전거는 추가요금을 받았다.

이번 여행에서는 페티예에서 6박 7일 동안 가장 장기간 체류하였다.

 

1시간 반의 항해로 섬의 중심지 로도스 시에 도착하였다.

하선을 하여서 자전거를 타고 나서니 자못 흥분이 되었다.

모든 어려운 여행은 끝났고, 에게해 섬의 풍광에 대한 기대, 마지막 여행국이기도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귀국의 날이 머지않았기 때문이다.

로도스시의 유일한 유스호스텔을 찾는데는 어려움이 많았다. 누구나 돈쓰려고 오는 이곳에서

소크라테스 거리 골목 구석에 있는 이 호스텔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어렵사리 찾았지만 기분은 좋았다. 이렇게 저렴한 숙소는 달리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섬은 소아시아 대륙에 아주 가까이 붇어 있는 제법 큰 섬이다.

크레타 섬의 동쪽으로 약간 위에 위치해 있다.

이 섬은 정말 아름다운 여러 비치와 유럽에서도 이 만큼 완벽한 모습의 중세성곽을 보존한 것이

 없을 정도로 멋진 성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에게해의 모든 섬들은 터기령이 아니라 그리스령이다.

이것은 프랑스 해안의 모든 섬들이 영국령이고, 쓰시마섬이 일본령인 것과 같다.

 

이 섬의 역사에서 중요한 것은, 14세기 초 예루살렘에서 쫓겨온 성요한 기사단이

3년간에 걸친 비잔틴군의 끈질긴 저항을 물리치고 이 섬을 접수하여 통치함으로써

무역을 통하여 부를 쌓아서 지금의 성을 축성한 것이다.

그 이후 213년간 그들의 통치하에 번영을 구가하던 중, 1522년 오스만 터키군의 침략에 함락당하였고,

그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주민들이 살육당했다고 한다.

그후 오스만 터키가 쇠약한 틈을 타서 1912년 이탈리아가 잠시 점령했다가 1947년에 비로소 그리스령이 되었다.

 

나에게는 그리스 에게해 섬들 중에서 최고의 섬으로 다가왔다.

 

 

 

 항구내의 물조차도 깨끗하기가 이를데 없고 작은 고기들이 우글거린다.

 

 

 

 

 

 

 

 

 

 

 

 

 

 

 

 

 

 

 

 

 

 

 

 

 

 

 로도스 섬에는 기원전 292년에 완성한 세계7대불가사의의 하나인 어마어마한 규모의 청동상이 있었다. 

 그러나 불과 42년 후, 지진으로 넘어져서 바다에 처박혀 있다가 기원 653년에 훔쳐간 사라센인들이

 

 유대인에게 팔아넘기고, 그 유대인은 900마리의 낙타에 실어다 날라서 녹여서 다시 팔아버렸다 한다.

 

  

 

 

 

 

 

 

 

 

 

 

 

 

 

  

 

 

 

 

 

 

 

 이 비치의 물빛에 한 동안 정신을 가누기가 어렵다.

 

 

 

 

 로도스 성

 

 

 

 

 

 

 

 

 

 

 

 

 

 

 

 

 

 

 

 

 

 

 

 

 

 

 

 

 

셀카 

 

 

 

 

 이렇게 많은 사람들 속에서 나는 외로워해야 했다.

 

 

 

 

 소크라테스 거리. 이 상인들은 여름 한철로 먹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