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소년의 명언이 혼자 알고 있기에는 아까워 여기에 올리고자 한다.
재직시절에 사원들을 위한 컴퓨터교육을 받지 않겠다고 떼쓰는 그님에게 소속 부장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김소수씨! 앞으로 살아가는데 컴퓨터가 꼭 필요하니 배우도록 하세요."
그님은 역시 백갈매기 답게 이렇게 답변했단다.
"머라 캅니까! 나는 살라꼬 컴퓨터를 안배우는거요!"
그때 컴퓨터를 배웠던 동료 직원들은,
지금은 좌천동 퇴직자 회관의 컴퓨터 앞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고,
반면, 우리의 백갈매기님은
오늘도 달맞이 고개에서 땀을 흘리며,
일광의 소나무길 사이로 바람을 가르며,
월내 해변의 했빛을 받으면서,
열심히 잔차바퀴를 굴리고 계신다.
나에게는, 컴푸터 앞에 붙어 있는 그들은 죽은 자들이며,
조선인 조르바는 진정으로 살아있는 사람이다.
'조르바'는 내가 그님에게 바치고 싶은 닉네임이다.
오늘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당신!
그것이 무척 흥미롭고 또, 재미있는가?
그러나, 컴퓨터 스위치를 끄는 순간에도 마음이 충만한가?
그리고, 당신의 생명의 스위치를 꺼야 하는 순간에도 마음이 충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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