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terranean 5

지중해5개국1-여행개요

박희욱 2009. 5. 11. 10:31

지중해5개국 여행루트

 



 

이 여행은 2007년 4월 11일에 그리스 아테네로 출국하여 7월 10일에 아테네로부터 방콕을 경유하여 귀국한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 터어키, 그리스 등, 5개국여행이었다.

 

경로: 한국 인천-그리스 아테네-이집트 카이로-아스완-룩소르-홍해안의 후루가다-시나이반도 샤름 알 셰이크-다합-누웨이바-요르단 아카바-와디럼-페트라-암만-제라쉬-시리아 다마스커스-팔미라-알레포-터키 안타키아-가지안텝-카이세리-앙카라-이스탄불-차낙칼레-베르가마-이즈미르-셀축-쿠사다시-보드룸-닷차-마르마리스-페티에-그리스 지중해 로도스섬-크레타섬-산토리니섬(티라)-이오스섬-미코노스섬-아테네-메테오라-아테네 -한국 인천

 

지중해 연안국 중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지나쳤다.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여행은 사실, 많이 망설였지만 결국 포기하였다. 물가가 비싸고, 입국검사가 고압적이라는 것, 종교적 유적에 관심도 없고, 경관을 자랑할 만한 것도 없을 것 같고, 자칫 잘못하여 이스라엘 입국도장이 여권에 찍히면 요르단과 시리아의 입국이 불가능 것, 등이 이유였지만, 내심으로는 이스라엘에 대한 약간의 거부감이 작용했다.

레바논도 별다른 관심을 가질만한 방문지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자전거 주행은 1,600km 정도에 불과했다. 이집트에서는 도시간 주행이 금지되어 있었고,

시나이 반도는 사막인데다가 캄신(흙먼지 바람) 때문에 라이딩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요르단에서는 아카바에서 와디럼으로 갈 때만 라이딩을 하였다. 와디럼부터는 호주인 피터와 10일간 동반여행을 하게 되어서 소형 차량을 대절하여 여행하였다. 요르단의 도로는 기복이 심하여 라이딩을 하면 상당히 곤욕을 치러야 했을 것이다.

시리아는 아무것도 볼 것이 없는 메마른 평지의 사막이었으며, 그 북쪽은 초원지대였다.

시리아의 알레포부터는 자전거 주행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마침, 그 날 비가와서 택시합승으로 터어키의 안타키아로 넘어갔다. 가지안텝에 도착한 다음날 또한 비가 와서 하릴없이 그냥 죽치고 있을 수는 없어서 또, 버스로써 카이세리까지 가야했다. 만일 여기도 자전거를 이용했드라면 아나톨리아 고원을 오르는 급경사에 고생을 하였을 것이다. 카이세리부터 앙카라, 이스탄불, 차낙칼레, 베르가마 까지는 자전거를 이용했으나 거기서부터는 또 버스를 이용하여 페티예까지 갔다. 국도를 달리는 경관도 지루하고, 도로포장면이 거칠어서 자전거 주행느낌이 좋지 않아서였다. 거칠게 포장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분명히 이유는 있을 텐데.

이집트에서부터 라이딩을 하지 못한 것이 결국, 첫단추가 잘못 끼워진 셈이다.

어떤 때는 자전거를 다른 교통기관에 분해해서 싣고 내리기가 짜증이 나기도 했다.

 

나는 중동에는 대단한 이슬람 유적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기대이하였다.

우리가 유럽의 역사관으로써 이슬람문명을 과소평가하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는 이 여행에서 도리어 로마의 위대함을 다시 확인하였다.

역시, 아랍민족의 유럽에 대한 적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고대 그리스 시대, 동서 로마시대, 십자군 시대, 근세, 현대 등, 역사적으로 한 번도 그들의 괴롭힘을 되갚아 주지 못했으니,그들의 컴플렉스는 치유할 수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중동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할 것 같고,

그들은 이스라엘의 적수가 되지도 못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아랍민족 만큼이나

그들과 대결하고 있는 이스라엘민족 또한 괴로음을 감내하여야 할 것이다.

 

여행의 종반부에서는 외로움을 느껴야 했다. 아마도 교통기관을 많이 이용함으로써 일정에 여유가 있었고, 미국/캐나다 여행 때와는 달리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