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박희욱 2010. 6. 30. 04:08

물리학에서는 시간과 공간을 말한다.

아인슈타인은 시간과 공간은 별개의 것이 아닌 하나라고 말한다.

즉, 시간 따로 공간 따로가 아니라, 시공(time-space)이라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의미는 시간과 공간은 서로 영향을 미쳐서

시간에 따라서 공간의 크기가 변하고, 공간에 따라서 시간의 길이가 변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시간이라는 것은 물질의 운동상태를 나타내기 위한 하나의 매개변수일 뿐 실재하는 것이 아니다.

 

물리학에서 진공(眞空)이란 에너지가 제로인 상태라고 정의한다. 물질이 없다는 말을 고차원적으로 한 말이다.

왜냐하면 물질이 에너지이고 에너지가 물질이기 때문이다.

이 우주에서 에너지가 제로인 지점은 존재하지 않는다.

만일 에너지가 제로인 지점, 다시 말하면 물질이 없는 지점이 있다면

그것은 이미 우주의 일부분이 아니다.

그러므로 진공(물질이 전혀 없는 공간)1은 존재하지 않으며 따라서, 공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공간이 없으면 어떻게 물질이 있을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아니다.

물질이 있으면 있을 뿐이지, 공간이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

물질은 공간이 없이 홀로 존재할 수 있지만,

공간은 물질없이 존재할 수 없다. 물론, 그 공간은 관념이다. 

 

시간과 공간이라는 것은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의 존재와 운동을 인지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관념에 불과하다.

 

그대가 철석같이 믿고 있는 '나'라는 것도

시간과 공간처럼 하나의 관념일 뿐이다.

 

모든 관념을 버리고 실재의 세계로 나아가라

'나'라는 관념도 버려할 관념이다.

  1. 우주공간이 진공상태라고는 하지만 그 진공에도 전자파와 수소분자가 존재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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