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믿음

박희욱 2010. 11. 19. 20:14

신을 영접하라느니,

신을 믿으라느니 하는 자들은

신을, 그리고 신의 존재를 신뢰하지 못하는 자들이다1

 

신은 이미 그대의 내부에도 있고

신은 그대의 밖에도 있으며

신은 우주의 모든 곳에 편재하고 있다

 

신의 아들 예수조차도 신을 믿으라는 말을 하지 않았으며2,

신에 대해서는 한 마디 언급도 하지 않았던 붓다가 옳다3

신을 믿으라고 말하는 것은, 그 말을 하고 있는 자기자신을 믿으라는 말이다4

 

  1. 내면 깊은 곳에서는 이러한 자들만이 신을 불신한다. 무신론자들에게는 불신할 신이 없다. [본문으로]
  2. 믿음은 불신과 동행하기 때문이다. [본문으로]
  3. 테레사 수녀조차도 때때로 신의 존재를 의심했다. [본문으로]
  4. 사제들이 신을 믿어라고 말하는 것은 사원에 나오라는 말에 다름 아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신은 없다. [본문으로]

'침묵으로 가는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수가 사막으로 간 까닭  (0) 2010.11.20
신과 사랑  (0) 2010.11.20
고드름  (0) 2010.11.15
거울  (0) 2010.11.06
나는  (0) 2010.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