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그대는 간밤에 얼어붙어
처마끝에 매달린 고드름
아침 햇살 받으면 곧
녹아서 흘러내릴 고드름
고드름을 따다가 발을 엮는 것은
부질없는 허망한 일
영롱한 오색실로 엮었다 할지라도
그것은 그대를 묶는 밧줄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