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고드름

박희욱 2010. 11. 15. 23:00

그대는 간밤에 얼어붙어

처마끝에 매달린 고드름

 

아침 햇살 받으면 곧

녹아서 흘러내릴 고드름

 

고드름을 따다가 발을 엮는 것은

부질없는 허망한 일

 

영롱한 오색실로 엮었다 할지라도

그것은 그대를 묶는 밧줄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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