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내가 아는 유일한 것은
다행하게도 나의 육체가 머지않아 끝장난다는 것이다
만일 그 사실을 모른다면
나는 모든 일을 뒤로 미루고서
하염없이 침대에 누워 지낼 것이다1
흐릿한 의식을 허공에 둔체
마치 식물인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