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의식의 강물

박희욱 2010. 12. 9. 09:59

그대는 흐르는 강물이다

 

상류에서 하류로 흘러가는 강물이다

 

강의 좌안에서 우안으로 헤엄치는 하나의 개체가 아니다

 

좌안의  탄생은 그대의 사념이다

 

우안의 죽음도 그대의 사념이다

 

그대는 흘러가는 의식의 강물이다

 

바다로 흘러 들어간 의식의 강물은 우주의식으로 합일된다

 

그대가 육체를 떠나면 사념 또한 사라진다

 

사라지는 사념속에서 탄생과 죽음의 사념 또한 사라진다

 

그대의 실체는 사념이 사라진 순수 의식이다

 

순수 의식은 시간과 공간 속의 존재가 아니다1

  1. 시간과 공간은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개념이다. 이 개념은 유용한 개념이기는 하나, 무한한 인간존재를 유한한 존재로 제한하는 기능을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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