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pal

10월 25일 탈(Tal)

박희욱 2011. 11. 14. 21:59

탈(1700m)

  지금까지 좁은 계곡을 따라서 올라 오다가 산중에서 이런 넓은 강을 만나게 되니 사뭇 신비롭기까지 하다.

그래서 여기까지 올라 오면서 겪은 피로가 싹 가시는 듯 하다.

'탈'이라는 말은 호수라는 뜻인데, 이곳 사람들 눈에는 강이 호수로 비칠 법하다.

 

 

 

 저멀리 탈 마을이 보인다.

 

 

 

 

 

 

 

 

 

 

 

 

 

 

 

 

 

 

 

 

 

 

 

 

탈 마을 입구

 

 

 

 

 

 

 

 

 

 

 

 

 

 

 

 

 

 

 

 내가 투숙한 곳

 

 

 

 

 고도가 높아질수록 음식값은 비싸지고 숙박료는 비슷하거나 약간 저렴해진다.

 

 

 

 

 바같의 왼쪽 창문이 나의 방이다.

 

 

 

 

 네팔의 정식 달밧이다.

오른쪽의 달은 녹두 같은 콩으로 쑨 일종의 수프이고,

밧은 밥을 말한다.

달밧을 주문한 경우는 달과 밧을 무한 리필하여 준다.

트레커들은 많은 열량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달밧을 먹는 경우가 많다.

 

 

 

 

 샤워하고, 늦은 점심을 먹고, 하루일과를 끝내고 나니 오후 4시.

MP3를 귀에 꼿고, 위스키 한 잔을 손에 들고 슬리퍼를 끌고서 강변으로 산책을 나갔다.

어둠이 내리는 시각에 이런 고즈넉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얼마만인가!

히말라야 산중에서 이런 시간을 보내다니 너무 좋다!

 

 

 

 

이런 곳에서는 하늘이 90도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오후가 되면 곧 해가 지고,그러면 추워지기 시작한다.

저녁 늦게 비가 우두둑 쏟아졌다. 12시 쯤에 하늘을 쳐다보니 별이 떠 있었다. 소나기였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