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ask

7월 20일 토키트나(Talkeetna)-디날리 릴리크릭 캠핑장(Denali Riley Creek Campground)

박희욱 2012. 8. 19. 17:03

날씨: 쾌청

 

  Denali행 열차는 예정보다 9분이 늦은 11시 29분에 출발하였다. 열차가 출발하자 곧 하늘이 구름으로 뒤덮혀 버렸다.

열차는 관광열차라 할 수 있는데 속도가 빠른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 안단테의 속도로 달렸다.

승객은 대부분 관광객이고 특실은 단체투어 관광객인 듯했다.

 

  아쉽게도 주위의 경관을 별로 볼 것이 없었고, 산에는 남쪽과는 달리 눈도 거의 없었다.

실내는 냉방을 너무 하여 조금 추웠고, 디날리에 가까워지자 푸른 하늘이 다시 보이기 시작하였다.

 

  정확히 3시 45분에 Denali Depot에 도착하였다. 모든 승객이 앞서 떠나고 내가 마지막으로 자전거에 패니어를 부착하고서 역을 떠났다.

릴리크릭 캠핑장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캠핑장을 둘러보니까 엄청나게 커서 자칫하면 길을 잃을 뻔하였다. 적당한 사이트를 선정하고 패니어를 풀어 놓고 사무실에 등록하고 요금을 지불하려고 나오다가 우연히 Selly $ Billy의 문패가 붙은 그의 RV를 발견하였다.

그는 자신의 사이트에 텐트를 치라고 권유했다.

 

  텐트를 친 다음에 빌의 안내로 머컨타일(Mercantile: 여기서는 구내매점이라는 뜻)에 가서 이글루크릭 캠핑장을 예약할 수 있어서 빌은 운지 좋다고 말했으며 나는 기분이 무척 좋았다. 예약을 못했다면 디날리 파크웨이 80여 마일을 자전거로 하루만에 주파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사이트가 풀이라고 했더라면 사이트를 만들어 달라고 조를 판이었다.

 

  빌리는 사이트에서 와인을 권하면서 나의 여행경로를 듣고 싶어 했고 또, 나의 블로그도 보고 싶어 했다. 그래서 Wifi 접속이 가능한 머컨타일에 다시 가서 그는 나의 블로그와 접속을 하였고, 나는 완더레이크까지 다녀올 수 있도록  5일분의 식품을 구입하였다. 순서를 기다려서 샤워($4)를 하고 저녁은 취사가 번거로워서 빵으로 떼웠다. 그리고 여기서 토키트나 호스텔에서 함께 투숙했던 스위스 친구들도 만났다. 그들은 여기에 렌트카로 왔다.

 

  저녁 때는 잠시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했다. 릴리 캠핑장은 지금껏 가장 좋은 캠핑장이었다.

급수시설과 함께 간단한 싱크대도 있고, 수세식 화장실, 샤워시설, 매점, 와이파이, 등이 있고 화장실에는 전기 콘센트도 있다.

 

 

 

 

 

 Talkeetna Depot

 

 

 

 리프트에 실려서 화물칸에 실리는 깜장야크

 

 

 

 

 

 

 

 백패커들

 

 

 

 2층 전망칸

약간 흔들려서 쾌적성이 떨어졌다.

 

 

 

 

 

 

 

 

 

 

 

 

 

 

 

 

 

 

 

 

 

 

 

 차창밖의 경치는 볼 것이 없었다.

 

 

 

 

 

 

 

 

 

 

 

Pretty Madeline, Railroad Tour Guide 

와실라에서 토키트나에 올 때의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열차를 두번 더 승차했으나 이 아가씨는 만날 수 없었다.

madelineneel@aol.com

 

 

 간이식당

 

 

 

 

 

 

 

 

 

 

 

 

 

 

 

 

 

 

 

 

 

 

 

 

 

 

 

 

 

 

 

 

 

 

 

 

 

 

 

 

 Denali Depot

 

 

 

자전거를 찾아서 패니어를 부착하느라고 제일 마지막으로 디포를 떠나서 릴리 캠핑장을 찾아갔다.

 

 

 

Riley Creek Campground

이 캠핑 사이트 앞을 지나가다가 고개를 드는 순간 Selly & Bill이라고 쓴 문패가 눈에 띄었다.

빌리는 사이트 요금($14)을 별도로 낼 것 없이 자신의 사이트에 텐트를 치라고 했다.

빌리와 샐리의 자전거와 RV

 

빌리에게 보낸 이메일

Dear Bill! 
I am at talkeetna. 
I go to Denali by train tommorow. 
I reserved tent site of the Wonderlake campground.  
I am afraid not to reserve yet any other midway campground of  Denali park way.
In case of  not to reserve it, I am obliged to  ride my bike on Denali park way in a day.
I hope I can reserve the Igloo Creek campground of Denali park way.
When I shall leave the Wonder lake campground, and pass the Teklanika campground, I'lll try to find you  there on 24th.
See you then!

빌이 보내온 이메일

Hello Park,
We changed our plans and are now in Riley Campground in Denali.

We will be here until TUESDAY jULY 24 when we will go to Teknalika for 6 nights.

We would be happy for you to camp at our site on the tent pad which we do not use.

We are in the second loop, called Wolf, in site 47.

If we are not at the campsite when you arrive, just go ahead and set up your tent.

You will recogniize our trailer.

Bill and Sally

 

빌리는 나를 기다리고 있었으나 그의 이메일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도 넓은 캠핑장에서 빌리의 RV를 발견한 것은 전적으로 행운이었다.

 

과거의  신도 불완전 하고,

 

미래의 신도 불완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은 완전하다

 

신은 오직 지금 이 순간에만 존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