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텅빈 충만

박희욱 2012. 12. 16. 08:25

알피니스트들은 히말라야의 봉우리 하나를 등정하면 엄청난 희열에 휩싸인다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면 무한한 평안에 녹아든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공허감이 밀려오고, 또 다른 봉우리를 찾아 나선다

 

 

사람들도 인생에 있어서, 보통의 알피니스트처럼 욕망(희망1)-성취-희열-평안-공허감의 사이클을 반복한다

 

사람들은 욕망이 공허감을 채워주고, 욕망의 성취가 희열을 주고, 욕망의 성취가 평안을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2

 

그러나, 사람들은 욕망없슴이 진정한 희열이며, 욕망없슴이 진정한 평안이며, 욕망없슴이 텅빈 충만이라는 것은 모른다

  1. 희망은 욕망의 동의어에 불과하다. [본문으로]
  2. 나의 관찰에 의하면 이런 희열과 평안은 욕망의 성취가 아니라 일시적인, 욕망의 사라짐에 의한 하나의 현상일 뿐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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