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관념

박희욱 2013. 1. 24. 20:15

옛 사람들은 천동설을 믿었다

그들은 지동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미친 사람 취급하였다

 

오늘날의 사람은 지동설을 믿는다

그들이 지동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본다면 미친 사람 취급을 할 것이다

 

그러나 천동설이던 지동설이던 모두 설임에는 다름이 없다

양자가 모두 실재가 아니라 하나의 관념에 불과한 것이다

 

옛 사람들은 시간은 순환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죽으면 저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고  믿었다

 

오늘날의 사람들은 시간은 직선적으로 흐른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들은 죽으면 그 것으로 종말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시간의 순환관념이던 직진관념이던 모두 관념임에는 다름이 없다

시간은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관념에 불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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