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경전

박희욱 2013. 2. 12. 08:20

경전은 읽고 가슴에 새겨서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 반대로, 그것은 마음에 있는 모든 말들을 지우기 위한 것이다

 

경전은 고무지우게 같은 것이며, 오늘날 컴퓨터 자판기의 Delete키와 같은 것이다

 

그것은 마음에 있는 모든 말들을 지운 다음에는 내버려야 할 물건이다

 

할 일이 없어진 고무지우게와 자판기는 들고 있을 필요가 없다

 

모든 말들이 사라진 텅빈 그곳

 

그곳이 바로 그대의 참나이며, 그대의 본래면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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