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ern Europe

오슬로5(Oslo)

박희욱 2013. 8. 30. 19:47

 

 

 

 

이제 지쳤다.

 

 

 

 

우린 사랑의 관계인가?

 

 

 

 

아니면 투쟁의 관계인가?

 

 

 

 

처음에는 요랬지!

 

 

 

 

나는 젊은 너희들이 부럽지 않아!

나는 이제 곧 해방이 되는거야!

열반 말이야!

 

 

 

 

자식은 당신과 나를 연결시켜 주고,

나와 당신의 생명을 연결시켜 주는 고리.

 

 

 

 

야, 친구야!

우린 뭣땜에 살았지?

편안히 눈을 감게나! 삶은 본래부터 우리 뒷편의 뜬구름 같은 것이야!

 

 

 

 

할아버지!

그래! 나는 너희들의 할아버지고 너희들은 나의 아버지야!

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

 

 

 

 

 

 

 

 

 

헬멧이나 좀 벗어라!

 

 

 

 

 

 

 

 

 

날씨가 조금 더웠다.

 

 

 

 

개때처럼 그렇게 뒤엉켜 있지 말고 빠져나오라!

 

개때를 본 적이 있는가?

네팔을 여행할 때 아침마다 개떼들이 몰려 다니는 것을 보았다.

그냥 몰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연신 서로 물어 뜯고 싸우면서 길거리를 지나는 것이었다.

아마도 그날 아침의 싸움이 그날의 서열을 결정 짓는 모양이다.

어떤 개는 피를 뚝뚝 흘리면서도 무리를 따라다니는데 거기서 빠져나올 줄을 모른다.

홀로 설 용기가 없는 것이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친구야, 자네는 살아오면서 후회되는 일이 없냐?

세월이 지나서 보니까 진정으로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은 별로 없었어!

 

 

 

 

안녕!

 

 

 

 

때때로 우린 이렇게 의지하기도 했지.

 

 

 

 

 

 

 

 

 

고리에서 빠져 나오라!

그리하여 자신을 자유롭게 하라!

 

 

 

 

 

 

 

 

 

공원 뒷편의 모습

 

 

 

 

아시안 아이들과 유러피언 아이들이 전쟁놀이를 하려고 하는데 차이점이 눈에 뛰었다.

유러피언 아이들은 들고 있는 총이 대게 작았는데 아시안 아이들은 큰 총을 들고 있다.

 

 

 

 

 

 

 

 

 

관두셔!

두들겨 팬다고 사람되남!

모든 것이 그 사람의 업이다.

타고 난 거야!

 

 

 

 

말은 필요없다, 침묵을 지켜라.

말은 싸울 때나 필요한 것이다.

침묵이 모든 것을 더 잘 전한다.

 

 

 

그렇군요. 우리 사이에는 아무 말도 필요없었네요.

사랑한다는 말조차도.

 

 

 

 

우리는 지금 여기 이렇게 그냥 있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때때로 이렇게 웃을 수 있다.

 

 

비겔란공원 나오는 길에 입구에서 다시 우리 관광객들을 만났다.

그들은 250명이 특별전세기를 이용하여 9박 10일의 단체투어를 온 것이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면서 먹다가 남은 라면, 김, 과자, 사과, 커피 등을 나에게 남겨 주고 떠났다.

 

 

 

되돌아온 오슬로 항

 

엄청난 인파가 북적인다.

 

 

 

 

저렇게 크다란 유람선에서 관광객이 내렸을 터이니 그럴 수 밖에 없다.

 

 

 

 

국립미술관

오늘은 휴관이었다.

 

 

 

 

 

 

 

 

국립극장 앞 광장을 거쳐서

 

 

 

 

대성당 쪽으로

 

 

 

 

수많은 관광객이 북적이는 중심가를 거쳐서

 

 

 

 

화장실을 찾아서

 

 

 

 

오슬로역앞 광장을 지나서

 

 

 

 

오슬로역 유료화장실

 

오슬로역을 아무리 두리번거려도 화장실을 찾을 수 없다.

그렇다고 아무나 잡고 화장실이 어디냐고 묻는 것도 무척 조심스럽다.

다행히 지나가는 청소부에게 물었더니 친절히 알으켜 준다.

젠장! Nkr10짜리 동전이 없다. 동전교환기에 Nkr 100 지폐를 넣어도 안된다.

옆에 있던 젊은 친구가 Nkr 200 짜리 지폐를 넣어서 동전을 교환한 다음에 나의 Nkr 100 지페를 동전으로 바꿔준다.

이러다가는 급한 사람 옷에다 갈기겠다.

 

Nkr 10의 본전을 뽑아야겠는데 방법이 없다. 오줌을 두 번 눌 수도 없다. 옆 사람은 오줌을 냇물처럼 갈겨서 본전을 뽑고 있다.

그렇다고 나오지도 않는 큰 것을 볼 수도 없고. 어떤 남자는 세수를 한 다음에 화장지를 수건만큼이나 뽑아서 얼굴을 닦아서 본전을 뽑는다.

나는 뭔가! 나도 세수를 할까 해도 장갑을 벗고 안경도 벗고, 헬멧도 벗고 쓰는 것이 귀찮다.

게다가 밖에는 깜장야크가 자신을 훔쳐갈까봐 두려워 하고 있다.

에고! 본전 뽑는 것 포기다. 고이연 늠들 관광객 돈 빼먹는 궁리만 하는가.

오슬로에서 오줌 몇 번 누고 설사 몇 번 하면 들어가는 음식값보다 버리는 하수도세가 더 비싸겠다. ㅋ

 

 

 

오슬로역에는 큰 마트가 있었는데 쌀은 없었다.

캠핑장으로 올라오는 입구의 조그만 샾에서 쌀 1kg(Nkr 46)을 비롯한 몇가지 식품을 샀다. 

쌀은 Long grain(안량미) 뿐이다.

네팔 포카라에서 온 주인에게 물가가 왜 이렇게 높은 것인가를 물으니 자신도 모르겠다면서

물가가 미쳤다고 한다.

 

 

 

 

고발한다.

이 노트 한 권에 Nkr 19. 기절하겠다.

맥주 한 캔에 Nkr 31. 폴란드산은 더 비싸서 Nkr 40

 

 

 

 

어제 나홀로 지냈던 캠핑장이 오늘 오후 3시에 개장한 첫날에 이렇게 많은 캠퍼들이 들어왔다.

1박에 Nkr 160. 뭣 땜에 이렇게 비싸냐고 했더니 여기는 이 나라의 수도란다.

어제 무단 캠핑을 했다고 이실직고 했더니 그것은 돈을 받지 않겠단다. 3만 2천원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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