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당 앞 꽃시장 광장
관광진흥 차원에서 눈요기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모양인데...
그렇다고 점잖은 사람을 민망케 해서야!
대성당 내부
비겔란공원으로 가는 길의 테니스장
테니스를 하던 그 시절이 그립다.
테니스만큼 편리하고 좋은 스포츠도 더물 것이다.
오죽했으면 '아침일찍 일어나 테니스를 하자!"를 가훈으로 삼고 싶었을까.
고기를 구워먹으면서 관전도 하고 경기도 한다.
테니스가 엠티비보다 더 좋은 점은 사교적인 스포츠라는 것이다.
엠티비는 다른 사람과 함께 타더라도 결국은 자기 혼자 자기 자전거를 타는 개별적인 스포츠이다.
지나친 승부욕만 자제한다면 멋진 스포츠이다.
나는 오십견으로 조금 쉬는 사이에 자전거로 전향하고 말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본기가 잘 되어 있고 자세가 바르다.
비겔란공원
조각가 구스타브 비겔란
이 양반이 오늘은 어디서 술을 퍼고 있을까!
너희 아빠 땜에 못살겠어!
여보 미안해!
내일부터 술 끊을께!
나도 이처럼 세상이 나를 얽어매고 있는 줄 알았다.
알고보니 저 사람처럼 팔다리에 힘을 주고서 세상을 버티고 있었다.
아빠! 뭐땜에 나를 낳았어요!
1등했다고 만세 불러봐야
1등한다고 고생만 했고, 1등을 유지한다고 또 고생할건데...
환희는 일시적일 뿐이며, 일시적이지 않으면 환희가 아니야!
나는 뭐야! 맨날 집에 박혀서 가족 수발이나 하고!
남녀관계는 사랑의 관계냐,
아니면 투쟁의 관계냐?
더불어 사는 사회라고 하더니 나를 이렇게!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길은 오직 하나,
주먹을 풀고 내면으로 들어가라!
여기서 한국 단체관광객들을 만났다.
내가 자전거여행 중이라고 하자 대단한 용기라면서 찬사를 하자 옆에 있던 어떤 사람은
돈있고, 시간있고, 체력만 되면 그렇게 할 수 있지라고 말하신다.
말이야 전혀 틀린 말이 아니다. 돈, 시간, 건강 이것이 뒷받침 안되면 불가능하다.
(Anton같이 돈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사람은 별종이다.)
그러나 그런 3박자가 갖추어져 있다면 이런 고생스런 여행을 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더 즐겁고, 더 편리하고, 더 손쉬운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고생을 할까.
사람들은 돈이 있어도 더 돈을 벌 궁리를 하지
돈버는 것을 포기하고 여행할 궁리를 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가지마, 나를 용서해 줘!
사랑해!
과연 더불어 사는 사회인가
아니면 경쟁하다보면 그것이 더불어 살게 되는 것인가?
오늘 따라 빛나는 날씨라 조각품도 더욱 빛났다.
이것이 세상의 실상이 아닐까.
언제쯤이나 우리나라의 교육이 경쟁교육에서 탈피할 수 있을까.
우리의 민족성으로 보아서 불가능하지 않을까.
애야, 힘을 내! 세상은 본래 그렇게 힘든곳이야!
그러면 왜 나를 낳았어요?
둘이 함께 있어도 사람은 홀로이다.
뒤엉켜서 니전투구하는 세상에서 빠져나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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