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ern Europe

피네스테인 캠핑장에서 보스(Finnestein camping to Voss)

박희욱 2013. 9. 3. 20:23

 

 

 

 

                                           





6월 10일(월) 맑음

 

하우가스퇼에서 여기 캠핑장까지는 60km 정도이고, 2/5 정도가 내리막길인데도 불구하고 5시간이나 소요되어서 여기 도착한 것은 저녁 8시경이었다. 예정은 에이트피오르드에서 텐트를 치려고 했는데 여기서 라이딩을 중단하였다. 되도록이면 늦어도 오후 7시 이전에 라이딩을 끝내려고 한다. 여기는 낮의 길이가 길어서 10시까지도 충분히 자전거를 타고도  남는다.

 

캠핑료가 무려 Nkr 195, 샤워비는 4분에 Nkr 10 이다. 주인이 미안해서인지 전기는 무료로 해주겠단다. 전기방석이 뜻뜻하니까 마음도 푸근해진다. 캠핑장은 자그마한 것이 무척 관리가 잘 되어있어서 모든 것이 깔끔하고, 텐트사이트 바닥도 그냥 풀밭을 갂은 것이 아니라 진짜 잔디밭이다. 주위의 환경도 멋져서 주인은 고가 정책에 자신이 있는 모양이다. 덴마크의 스카겐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런 캠핑장은 사이트만이 아니라 주위의 풍광도 함께 끼워서 판매하는 모양이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하늘은 청명하고 햇살이 빛나는 아침이다. 잔디도 말라 있고 텐트도 말라서 뽀송뽓송한 날이다. 이런 날은 그다지 많지 않은 날이다.

오전 10시 15분경에 출발. 울빅에 12시 50분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오후 1시 50분에 출발하였다.

 

 

피네스테인 캠핑장

 

 

에게르순 캠핑장과 함께 무척 예쁜 캠핑장이라 할 수 있겠다.

 

 

 

 

 

 

 

 

 

상쾌한 아침이다.

 

 

 

 

 

 

 

 

 

 

나는 저 코펠로 수백번에 걸쳐서 밥을 했어도 태운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단 한 번 태워먹었다.

그것은 안량미는 물을 무척 많이 먹고 밥이 빨리 익는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다.

냄비밥은 내가 자신이 있는 과목이다.

 

새우매운탕은 양파와 호박을 넣고 마늘과 고추가루로 양념을 한 다음에 소금으로 간을 마추면

텐트안에서는 일류 요리집 매운탕 맛에 두쳐지지 않는다.

텐트안에서는 맛집을 개업해도 될게다. ㅋ

 

 

 

 

 

 

 

 

 

 

 

 

 

에이드피오르드 호수

 

 

 

 

 

 

 

 

 

 

 

 

 

 

 

 

 

 

 

 

 

 

 

 

 

 

 

 

 

 

 

 

 

 

 

 

 

 

 

 

 

 

 

 

에이드피오르드

 

 

 

 

 

 

 

 

 

 

 

 

 

 

 

 

완전히 관광을 위한 빌리지로 보인다.

 

 

 

 

에이드피오르드

 

 

 

 

에이드피오르드에서 Brimnes선착장으로 가는 길

 

 

 

 

이 피오르드는 하르당게르 피오르드이다.

 

 

 

 

Brimnes 선착장

도착하자 곧바로 승선해서 하르당게르 피오르드를 건넜다.

저멀리 보이는 하르당게르 다리는 아직 준공이 되지 않았다.

 

 

 

 

 

 

 

하르당게르피오르드의 양안에서 2척의 배가 계속해서 승객을 날랐다.

요금은 Nkr 35

 

 

 

 

저멀리 울빅이 보인다.

 

 

 

울빅

 

 

나는 저 마을 뒷쪽 고개를 넘어야 한다.

 

 

 

 

울빅은 터널이 생김으로 해서 교통로의 사각지역에 들어간 마을인데

하르당게르다리까지 완공이 된다면 좀처럼 사람들이 찾지 않는 구석마을로 전락하겠다.

 

 

 

 

여기서 1시간 동안 점심을 먹고서 다시 출발하였다.

 

 

 

 

아래가 하르당게르피오르드의 끝 울빅 마을이다.

 

 

 

 

 

울빅고개를 넘는 572번 지방도

 

 

 

 

 

 

 

 

 

 

 

 

 

 

 

 

 

 

 

 

 

 

 

 

 

 

 

 

 

 

 

 

 

 

 

Stokkavatnet 호수

 

 

 

 

 

 

 

 

Espelandsvatnet 호수

 

 

 

 

 

 

 

 

 

넌 누구여?

 

 

 

 

 

 

 

 

 

572번 지방도로

 

 

 

 

 

 

 

 

 

 

 

 

 

 

 

 

 

 

 

 

Granvinsvatnet호수

여기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3시 50분경

아래 도로의 초소 같은 버스정류소에 배낭을 벗어서 노트에 기록을 하고 소변을 본 다음에 그냥 자리를 떠고 말았다.

멀리 보이는 고개를 넘어야 하는데 좌측에 보이는 마을로 잘 못 들어섰고 거기서 비로소 배낭을 벗어 놓고서 온 것을 알아차렸다.

그 안에는 여권과 신용카드가 들어 있다. 만일 사라져버렸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돈도 되지 않는 것을 누가 들고 가겠나!

역시 배낭은 그 자리에서 나를 반겼다.

베르겐의 DNT샾에서도 배낭을 놓고서 나온 적이 있다.

배낭은 내 등짝이나 손에서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놓쳐서는 안되겠다.

 

 

아래 도로는 보스로 가는 13번 국도이다.

저 아래에서 한 무리의 남녀혼성 오트바이족과 마주쳤다.

내가 "Hello!"하고 인사를 해도 멀뚱이 쳐다만 본다. 분위기가 미국, 캐나다, 알래스카, 뉴질랜드와는 사뭇 다르다.

짜식들, 내가 너무 부러워서 기분이 나쁜 모양이다! ㅋ

인사성은 인구밀도와 반비례한다.

 

 

 

 

 

쥴리언

그도 자전거 애호가여서 나에게 관심을 보였다. 자전거가 3대라 한다.

그는 남아공에서 테어나 지금은 영국 런던에 살고 있는데 여기는 여름철에만 가끔 와서 지낸다고 한다.

집에 맛있는 수프가 있으니 배가 고프면 먹고 가라고  권했지쥴리언이 갈길이 아직 20km나 남아 있어서 그럴 여유가 없다.

줄리언이 길을 천절히 잘 알으켜 준다.

 

 

 

 

나는 여기서 보스까지 20km라는 표지판을 보고서 오른쪽으로 튼 다음에 다시 왼쪽으로 틀어서 위의 도로와 평행히 달려가니 터널이 앞을 가로 막았다.

거기서 자전거길을 물어보니 손가락을 이 사진의 좌측으로 가리켰다. 그래서 다시 이곳으로 와서 이 자전거길을 달렸는데 그것이 잘 못이었다.

여기서 우측으로 틀어서 곧바로 직진해야 했다.

 

 

 

 

 

 

 

 

 

 

 

 

 

 

 

 

 

 

 

 

 

 

 

이 고개를 올라서고부터는 Voss까지 신나는 다운힐이 계속되었다.

맞바람이 불었지만 훈훈한 바람이었고 내 기분도 또한 훈훈하였다.

 

 

 

 

 

 

 

 

 

 

 

 

 

 

 

드디어 보스에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