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ern Europe

나르빅에서 아비스코1(Narvik to Abisko)

박희욱 2013. 9. 23. 12:33

 

 

                                                                                    

 




 나르빅 - 아비스코 루트(Route Narvik to Abisco)

 

 

 

 

7월 01일(월) 맑음

새벽 12시 50분 경에 일어나서 백야를 보러 나갔다.

한 밤중에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을 보러 나갔으나 수평선 위의 산들 때문에 볼 수 없었다.

다시 잠을 청했으나 왠지 잠을 들 수가 없어서 포기하고 어제 사두었던 빵을 조금 떼어 먹고 일찍 출발준비를 하여서 오전 5시 30분 경에 아비스코를 향하여 출발하였는데

나르빅에서 18km까지는 어제 버스로 왔던 길을 되돌아 가서 E10 도로를 탔다.

 

나르빅 캠핑장

 

 오전 12시 51분의 풍경

백야의 지역이라 수평선 위에 태앙이 보여야 하지만 산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

 

 

 

 

 

 

 

 

 

 오전 01시 01분

산의 정상에는 햇빛이 비치고 있는 것이 백야의 지역이라는 증거이다.

 

 

 

 

 

 

 

 

 

 나르빅 전경

 

 

 

 

 

 

 

 

 

 

 지금 시각이 오전 01시 20분

 

 

 

 

 Nkr 250 짜리 빵과 Nkr 69 짜리 부탄가스

 

어제는 식품을 구하려고 몇 군데 상점을 들렀으나 일요일이라 모두 문을 닫아서 당황스러웠다. 길거리의 주민에게 사정을 말했더니 자신이 아는 호텔에 가면 빵을 구할 수 있도록 말해주겠다고 한다. 그를 따라갔는데 그가 호텔 리셉션에 부탁하니 크다란 빵 한 덩이를 내놓았다.

얼마냐고 물었더니 까만 피부의 매력적으로 생긴 아가씨가 가격을 부르는데는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 무려 Nkr 250! 이 가난한 자전거여행자의 몰골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가격이다. 가격이 가격이 아니라 칼 안든 강도이다. 엄청 비싸지만 안내한사람의 성의를 봐서라도 안 살 수가 없다. 비닐백은 인심이 후해서 하나 달라고 했더니 엄청 큰 놈을 내어주어서, 이것은 비닐백이 아니고 비닐침낭이라고 했더니 웃는다.

그가 또 근처의 아시아 식품점이 문이 열려있더라고 말해주어서 거기서 필요한 몇가지 식품을 구입할 수 있었다. 여기서 아비스코까지는 아무런 인가가 없기 때문에 여기서 식품을 구입하지 못하면 오늘 일찍 출발할 수가 없다.

노르웨이는 가난한 여행자를 겁먹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몸뚱아리 하나 믿고 여행하는 나는 수퍼마켓에서는 필요한 식품은 가격을 불문하고 사기 때문에 수퍼마켓물가는 잘 모른다.

 

사람들은 아비스코까지는 도로의 경사가 가파르다고 열차로 갈 것을 권했다.

그러나 국경을 넘는 아름다운 길을 열차로 넘을 수는 없다.

 오전 5시 30분 출발준비 완료

 

 

 

나르빅 - 노르웨이/스웨덴 국경

 

 

여기서부터는 어제 버스로 지나왔던 길이다.

 

 

 

 

 

 

 

 

 

 

 

 

 

 

 

 

 

 

 

 이 다리를 건너서 멀리 보이는 산허리를 오르는 길이 아비스코로 가는 E10번 도로이다.

 

 

 

 

 E6 도로에서 E10 도로에 올라섰다.

 

 

 

 

 

 

 

 

 

 

생명이 있슴으로써 삶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성론자들은

생명이 끝나면 삶도 끝나고 죽음에 이른다.

 

삶이 있슴으로 생명이 있다고 생각하는 신비주의자들은

생명과 관계없이 삶이 그대로 있다.

 

삶은 전생, 현생, 내생으로 나눠지지만 그것은 결국

셋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그리고 하나도 아닌 不二이다.

 

 

 

 

 

 긴 고갯길을 지나서 도로의 기복이 심했다.

이런 길을 물으면 당연히 열차를 이용할 것을 권했을 것이다.

 

 

 

 

 기대한 만큼 아름다운 풍광이다.

 

 

 

 

자작나무의 모습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바람이 왜 이렇게 강한가 했더니 이렇게 풍력발전기가 늘어서 있다.

 

 

 

 

 맑은 햇빛과 맑은 공기가 사람을 평안스럽게 한다.

 

 

 

 

 

 

 

 

 

 비행기 프로펠러의 원리는 베르누이의 원리를 알면 이해할 것 같은데

이 풍력발전기의 프로펠러는 아무리 골똘히 생각해도 그 원리를 모르겠다.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리가 쉭쉭거린다.

그만큼 바람을 세게 불었고 아비스코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