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ern Europe

백시외1(Vaxjo)

박희욱 2013. 10. 12. 15:18

 

 

 

     

 

 

 

 

 

 

고틀란드의 비스비에서 오스카르스함으로 가는 페리의 선실

조금 이른 아침이라 승객들은 승선하자 마자 모두 아침을 챙겼다.

오전 7시 20분에 출발

 

 

 

 

 

고속정이라 배가 제법 요동을 쳐서 보행이 불편할 정도였다.

 

 

 

 

 

 

 

 

 

 

 

오스카르스함 부두와 타고 온 페리

오전 10시 10분 도착

섬에서 육지에 접근하자 조금씩 구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오스카르스함 부두에서 버스터미널 찾아나섰다.

길가에 서 있는 어떤 사람에게 길을 물었더니 어디로 가느냐고 묻는다. 칼마르!

그 버스는 2분 후에 바로 여기 정류소에 정차한다는 것이다. 재수다!

다음은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지가 문제다. 곧 버스가 왔다.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느냐니까 물론이란다. 요금은 SEK80. 버스는 정오12시 정각에 도착하였다.

도로변은 주로 숲으로 싸여 있고, 농경지도 조금 있었다.

스웨덴 본토에서도 기념으로 자전거 라이딩을 해볼까 하다고 그만 두었는데 잘 한 일이었다.

별로 볼만한 경관이 없다. 지도에는 해변로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재로는 해변에서 좀 떨어진 도로였다.

 

칼마르에서 백시외로 가는 열차는 정오 12시 48분에 있었다.

유레일 패스가 있으니 무임승차할 수 있었으나 자전거 운임이 무려 SEK82! 너무 심하다.

오후 2시 정각에 벡시외 도착.

어차피 오늘 중으로 보른호름 섬에는 건너갈 수 없을 테니 여기서 하룻밤을 지내기로 했다.

일단 내일 보른홀름 섬으로 가는 항구 이스타드까지의 승차권을 예매하려고 레저베이션에 문의하니까

운행스케쥴을 인쇄해 주면서 자동발매기에서 사라고 한다.

할 줄 모르니 여기서 해주기를 부탁했지만 단박에 거절해버리고 샤터문을 반쯤 내리고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이상하다. 벌써 샤터를 내리는 것도 그렇고. 아차! 오늘이 토요일이라 근무시간이 끝난 것이다.

 

유럽인들은 업무중에도 친절하고 개인적으로도 친절하다.

그러나 공과 사의 경계선에서는 칼같이 분명한 태도를 취하는 모양이다.

할 수 없이 자동발매기로 승차권을 뽑으려고 하니 나의 경우는 옵션이 다르다.

유레일패스가 있고 자전거를 소지하고 있는 경우이다.

에잇, 모르겠다. 그것은 내일 보자.

 

그건 그렇고 오줌통이 꽉 찼다고 아우성이다. 화장실은 있는데 동전 SEK 5가 없다.

오줌통을 틀어쥐고서 점심을 먹어야 하나!

어쩔줄 몰라하는 찰라 여자화장실에서 이용자가 나온다. 찬스!

체면 불구하고 문이 닫히기 전에 잽싸게 들어가고 볼 일이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는 다르다고 하지 않는가.

나올 때 혹시 문이 열리지 않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으나 그것은 나중의 문제이다.

시원스레 용무를 마치고 문을 여니 스르르 열린다.

 

이제 좀 내보냈으니 먹어야 한다. 지금 시각은 오후 2시 30분.

역사내 매점에 햄버거집이 있었는데 3가지가 있었다.

대, 중, 소. 자전거 여행자는 많이 먹어두어야 한다는 신조로 대짜를 택했다.

받고 보니 너무 커서 다 먹기가 어려울 것 같고, 감자칩은 손도 대지 못할 것 같다.

햄버거를 다 먹고나니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못 먹겠다. 그러나 감자칩을 버리자니 아깝다.

그러니 먹는데까지만 먹어보자. 감자칩을 하나 둘씩 밀어넣는데 밥통이 저항을 한다.

'그만 미라! 마이 안 문나!'

'야, 조금만 참아 봐. 배고프다고 난리를 칠 때는 언제고!'

이렇게 하여 그 많든 감자칩이 다 들어가고 말았다. 헝거리 정신의 완전한 숭리다!

멀리서 슬쩍 지켜보던 햄버거집 아가씨고 미소를 숨기고 있었다.

 

생리적인 것을 해결하였으니 다음은 캠핑장 찾기.

매점에 물어보니 생각지도 않은 지도를 준다. 댕큐다.

거리는 여기서 8km. 나에게 8km는 거리도  아니지만 길을 모를 때는 사정이 다른다.

가다가 자전거 탄 사람에게  길을 물었더니 이 길이 아니라고 하면서 자기를 따라오란다.

그 사람을 계속 따라가니 그는 책임감이 발동하여서 캠핑장까지 안내를 하고는 다시 되돌아갔다.

 

 

 

 

칼마르에서 백시외로 가는 열차

스웨덴은 이와같이 모든 것이 새것처럼 보인다.

 

 

 

 

 

깜장야크가  독실을 사용하니까 운임 SEK 82는 받다야겠다.

 

 

 

백시외

 

 

 

백시외 지도

 

 

 

백시외 캠핑장

 

 

캠핑료는 SEK 175

 

 

 

 

 

 

 

 

 

 

 

 

 

 

 

 

 

 

 

 

 

 

 

 

 

 

 

백시외 시내

 

 

토요일 늦은 오후라 시내는 텅텅비다 시피하였다.

이런 환상적인 날씨에는 아무도 엉덩짝을 의자에 붙이고 있을 수 없을 것 같다.

시내에 있다면 그는 당직이거나, 돈이 없거나, 아니면 짝이 없는 외톨이이거나 아니면 다리가 없거나이다.

 

 

 

 

 

백시외 대성당

 

 

 

 

 

 

 

 

 

 

 

 

 

 

 

 

 

 

 

 

 

 

 

백시외 호수변의 미녀

 

 

 

 

 

북유럽 최고의 미인.

 

 

 

 

 

나에게 특별한 미소를 짓는다.

그러고는 남자친구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하겠다고 전화하는 중이다.

 

 

 

 

 

봐라!

 

사진을 찍고나서 그녀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있는 찰라,

어떤 한 녀석이 눈치를 채고 불안한 표정을  지으면서 달려왔다.

내가 양보하고 말았다.

가난한 여행자로서는 유지관리비가 너무 많이 들 것 같아서.

그 자식, 그 비용을 감당하려면 빚을 좀 져야 할 걸! ㅋ

 

 

 

 

 

 

 

 

 

 

 

맥주 한 잔 SEK 49

 

 

 

 

 

 

 

 

 

 

 

맥주잔을 들고서는 바깥 잔디밭에 나갔더니

웨이트가 쫓아나와서 바깥에서 마시면 안된단다.

그 참!

이 나라 규범이니까 지켜야겠지만 굳이 그런 법까지?

대한민국 좋은 나라! 

 

 

 

 

 

몸 자랑하는 겨?

 

 

 

 

 

멋진 날씨에 호수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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