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ern Europe

보른홀름1(Bornholm)

박희욱 2013. 10. 12. 21:20

 

 

 

 

 

 

 

 

 

보른홀름섬 자전거주행 지도

 

 

 

 

 

 

 

 

 

점심과 함께 맥주1잔 SEK 101

승선요금은 SEK 256

 

 

 

보른홀름섬의 뢰네항

 

보른홀름섬은 덴마크보다는 스웨덴에 훨씬 가깝지만 덴마크령이다.

 

 

 

 

 

 

 

 

 

 

 

 

 

Gallokken Camping

 

예초에는 뢰네에서 남쪽으로 35km 떨어진 곳에 캠핑을 하려고 했으나 뢰네에서 가까운 이곳에 주저앉아버렸다.

예전 같으면 어림없는 일이다. 하루동안에 217km를 달린 적이 있었다.

아직 그 정도 거리까지 갈 수 있는 시간은 남았지만 그렇게 용을 써가면서 주행할 이유는 없다.

그러살 필요가 없는 것이다.

 

지난번에 예식장에서 만난 친척 아주머니가 내게 이렇게 물었다.

"니는 학교를 그만 뒀다면서?"

혼잡한 예식장에서 길게 설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나는 잠시의 간격을 두고서 거두절미하고 이렇게 말했다.

"그러살 필요가 있습니까?"

"음, 그래!"

간단한 한 마디에 나의 의사가 100% 전달되었다.

어쩌면 잠시의 간격-침묵이 더 많은 것을 전달하였는지 모른다.

알고보면 우리 인생에 그러살 필요가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가까운 곳에 일찍 텐트를 치고 나니 여유가 많아서 좋다.

여유가 많으면 뭐가 좋는가?

여유로움 자체가 좋다, 그 외의 이유는 없다.

 

 

7월 22(월) 맑음

 

기독교는 인간에게 원죄를 뒤집어 쒸운다.

그것도 선조가 금단의 열매를 따먹었다는 이유로.

하나님은 연좌제를 적용하지 않는다.

 

내가 아무리 죄가 많다 하더라도 그것은 모두 신의 몫이다.

나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말이다.

소위 말하는 책임의식을 가진 어떤 인간이 아니다.

 

 

달리는 자동차가 행인을 치어도 자동차에는 책임이 없드시. 나는 그런 자동차에 불과하다,

나는 무위이다.

무위에는 책임을 질 나가 없다.

 

 

교사가 학생들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일단 어떤 식으로든지 죄의식을 심어줘야 한다.

그러면 죄의식을 느낀 학생은 무릎을 꿇는다.

그리하여 말을 잘 듣는 척하는 학생은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캠핑장 인접 바닷가

 

 

이른 아침에 바닷가 산책을 나갔다.

오늘은 특별히 여유로운 날이다.

어디로 급히 달려가야 할 곳이 없다.

 

 

 

 

 

 

 

 

 

얀마!

너는 여유를 찾기가 쉽지 않은 모양인데

우리는 나무가지 끝에서도 여유롭단 말이야!

 

 

 

 

 

 

 

 

 

 

 

 

 

 

 

 

 

제비처럼 보이는 새들의 집이다.

 

 

 

 

 

 

 

 

 

 

 

 

 

 

 

 

 

얀마!

너는 멀리 여기까지 와서 뭐하는 거냐?

코리아에서 산책하면 안되냐?

 

 

 

 

 

 

 

 

 

 

 

아침밥 먹자!

 

 

 

 

 

쟤는 혼자서 어슬렁거리는 거 보니까

마누라한테 쫓겨났나 봐!

 

 

 

 

 

어슬렁거리지 말고 집에나 돌아가!

아라써, 갈께!

 

 

 

 

 

 

 

 

 

 

햇살에 반짝이는 아침이슬

 

 

 

 

 

 

 

 

 

 

 

 

 

 

 

 

 

 

 

 

 

돌아온 캠핑장

 

 

 

 

 

 

 

 

 

 

 

 

 

 

 

 

 

 

 

 

사람들은 섬내의 이 캠핑장 저 캠핑장 돌아다니면서 1주일 정도를 리렉스하면서 보내는 것 같다.

 

 

 

 

 

왼쪽의 리셉션과 간이매점, 오른쪽의 샤워장과 화장실 부억 등의 편의시설

일찌기 남녀평등을 이룬 덴마크여서 그런지 화장실과 샤워장이 남여공용이었다.

 

 

 

캠핑장 출발

오전 10시 20분

 

 

안개 낀 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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