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세상과 나

박희욱 2013. 11. 13. 17:16

 

20세기 독일 철학자 에른스트 블로흐(1885~1977)는

 

'우리가 음악을 들을 때 정말로 듣는 것은 우리 자신'이라고 설파한 바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림을 볼 때는 어떠한가

 

우리가 책을 읽을 때는 어떠한가

 

우리가 타인의  말을 들을 때는 어떠한가


우리가 타인에게 말을 할 때는 어떠한가

 

우리는 항상 자신을 보고, 자신을 읽고, 자신을 듣고 자신을 말할 수 있을 따름이다

 

그러므로 세상 모든 것이 바로 자기 자신이다

 

세상과 다른 별개의 나란 없다


나와 다른 별개의 세상도 없다


梵我一如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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