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등산

14년 10월 19일 오대산

박희욱 2014. 10. 20. 21:33

설악동에서 캠핑장으로 돌아와서, 텐트를 걷고 짐을 꾸려서, 버스를 타고 설악산 입구에 내렸다.

그런데, 강릉으로 가려면 속초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거기서 강릉 가는 버스를 타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리하여 속초에서 강릉가는 버스를 타고, 다시 진보 가는 버스를 타고, 거기서 오대산 입구에 있는 민박마을에 내려서 민박을 하였다.

그러니까 오늘은 버스를 5번이나 탄 셈이다.

 

민박집 주인 영감이 3만원에 해주는데 대신에 바닥을 뜨끈뜨끈하게는 해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바닥은 미지근하지도 않은 냉골이나 다름없었다. 영감탱이가 사기를 친 셈이다.

그러나 민박하는 방은 하나 뿐이고 객이 없어 조용해서 좋았고, 침낭이 있어서 바닥이 찬 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주인영감이 오대산 가는 버스가 아침 8시 30분에 있다고 했는데,

그것은 진보에서 출발하는 시각이어서 오전 9시에 정류소에 도착하였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에 손을 들어서 지나가는 승용차 히치를 시도해 보았는데 모두 모른체하고 지나가버렸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 인심을 알아봐야겠다고 마음 먹고 쑥스럼을 내버리고 계속 엄지손가락을 올려 보았으나

아무도 브레이크를 밟아주는 사람은 없었다. 아무도 마음에 여유가 없다는 것일게다.

 

 

오대산에 대한 나의 기대는 컸으나 기대가 큰만큼 실망이 컸다.

오대산은 육산으로서 아무런 매력이 없었고, 왜 국립공원인지 의아스러울 정도였다.

상원사에서 정상까지는 거의 90%가 계단인 것 같았다.

 

등산은 오전 9시 30분에 출발하여 오후 2시에 되돌아왔다.

진보로 내려가는 버스는 오후 2시 정각이었으나 가을 성수기의 도로가 막혀서 3시에 들어왔다.

그 버스로 진보에 내려서 강릉에 도착하니 오후 5시경이었는데 부산행 버스는 오후 10시 30분 발 심야버스 밖에 없었다.

 

이번 등산여행은 가리왕산과 두타산도 계획했으나 일기예보에 내일 모레 모두 비가 온다 하기에 포기하고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부산에 도착한 것은 다음날 새벽 3시 20분이었다.

 

설악산은 말할 것도 없고, 북한산도 세계적 명산의 하나라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은 멋진 산이었다.

 

 

 

 

승용차 히치를 시도했던 민박마을

 

 

 

 

 

 

 

 

 

 

 

 

 

상원탐방지원세터-사자암(중대)-적멸보궁-비로봉-상왕봉-미륵암-상원탐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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