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은 결국 투표로 결판난다.
토론은 이해의 수단이 아니라 투쟁의 수단이다.
토론은 언어로써 진행되는데, 언어는 하나의 상징에 불과하므로 사물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사물을 언어로써 표현하는 것은 마치 엄지손락만한 붓으로 종이 위에 인물화를 그리는 격이다.
알고보면 언어의 모든 단어들은 지시대명사와 같다1.
그러므로 상대방의 말을 언어로써만 알아들어려고 해서는 안된다.
언어를 통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들어야 한다.
상대방의 말을 언어로서 듣으려 하는 것은 노래에 있어서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노래가사를 듣으려 하는 것과 같다.
상대방의 말에서 노래가사를 듣지 말고 음악을 들어라.
그리고 그 음악에 공명을 일으키도록 자신의 마음을 조율하도록 하라.
- 그래서 옛부터 손가락끝을 보지 말고 달을 보라고 한 것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