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中國)

16년 화동지역-홍춘(宏村) 1

박희욱 2016. 5. 30. 21:20

5월 6일(금) 다소 맑음


오전 9시 20분 마을입구에서 버스로 출발, 1시간만에 옥산시에 도착하고, 택시로 옥산남역으로 갔다.



밤새 저 악대가 간간히 음악을 연주하고 북을 두드리면서 시끄럽게 해서 무슨 푸닥거리나 하는 줄로 알았는데

아침에 여자들의 곡소리를 듣고서야 이것이 장례식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워낙 폭죽을 좋아하는 민족이라 장례식에도 폭죽을 터뜨리는 것으로 장례식을 마치는 것 같았다.





폭죽의 잔해들

사람들은 살아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려고 폭죽처럼 소리를 질러대지만

결국은 이 잔해들처럼 끝나는 것을!




홍춘 가는 길


싼칭산에서 홍춘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버스로 옥산남역에 갔으나 하루 1번 밖에 없는 고속열차는 이미 떠나버렸다.

당황하고 있는 나에게 샹라오역으로 가서 거기서 황산북역으로 가는 고속열차를 타라고 일러주었다.

황산북역 바로 앞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홍춘으로 이동하였다.




옥산남역(고속열차)




10분 소요



1시간 5분 소요



시외버스터미널

굉촌까지는 버스로 30분 소요, 오후 3시 35분 출발















홍춘 입구

홍춘에 도착하자 하늘은 짙은 구름으로 어두컴컴하고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예약한 호텔을 찾아야 하는데,

버스에서 함께 내린 어떤 젊은이에게 주소를 보여주니까 자신의 호텔 근처니까 따라오란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자꾸 홍춘과 멀어지는 것이어서 초조해졌다.

결국 그가 안내한 곳은 외딴 가정집이었다.

우리는 그렇게 해서 3~4km를 걸어서 홍춘을 삥둘러서 홍춘마을 뒷쪽으로 들어갔다.

나는 예약한 호텔을 포기하고 그의 호텔에 함께 숙박하기로 했다.





호텔에 여장을 풀고 저녁식사를 함께 했는데

저 생선조림은 약간 변질된 것이어서 맛이 좋치 못했다.




야간의 홍춘



















5월 7일(토)


토미와 함께 오전 7시 쯤 호텔을 나와서 간단한 아침을 먹고 마을을 둘러보아도 오전 9시 30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중국인 관광객이 이런 곳에 많이 몰려다니는 것을 보면 중국도 많이 개발되어서 옛마을들이 거의 사라진 모양이다.

호텔로 돌아오니 굵은 빗줄기가 땅바닥을 내리쳤다. 예전 같으면 이런 날이면 관광을 못하게 되므로 발을 동동 굴렸을 텐데

지금은 별로 안타깝지가 않다.


왜 일까?

많은 것을 보았기 때문에 호기심이 줄어서일까?

아니면 그냥 일종의 노화현상일까?
































Tommy Gan

ganqinghua@163.com, gqhua2007@hotmail.com

Tel: 15602481477

광동성 심천에 산다.





그는 오전에 홍춘을 대충 둘러보고 황산으로 먼저 떠났다.

나중에 이메일이 왔는데 기상탓으로 황산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해서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