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흔히 '이 순간에 살아라'라는 명제를 내놓고 그것이 마치 행복의 지름길인 것처럼 말한다.
이 순간을 즐겨라!
Carfe Diem!
Seize the day!
우리는 정말로 어제와 내일을 잊어버리고 지금 이 순간에 살아갈 수 있을까.
시간관념을 가진 인간이 시간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그것은 금수조차 불가능하고 인간은 더더욱 불가능하다.
이 순간은 시간개념이 아니고 시간을 벗어난 상태를 말한다
시간은 무엇인가?
시간은 곧 욕망이며, 좋은 말로 하자면 희망이다.
희망과 욕망이 사라지면 시간 또한 사라진다.
마음 또한 욕망에 지나지 않는다.
욕망이 완전히 체워진 순간에는 마음은 존재할 수 없다.
물론 그 순간이 지나면 새로운 욕망이 밀물처럼 들어오고 또다시 마음이 활동하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시간이 없는 상태란 마음이 사라진 상태를 말한다.
결국 지금 이 순간에 살아라고 하는 것은 무심으로 살아라는 말이다.
과연 그대는 무심으로 살 수 있는가.
다시 말하면 아무런 욕망없이 살 수 있는가.
그렇다면 그대는 지금 이 순간에 살 수 있다. 그 전에는 안 된다.